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자동차 엔진에서 사용되는 부동액은 겨울철에 냉각수가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비점 상승 기능과 내부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동액을 물과 혼합하여 사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냉각 효율 때문인데, 물은 열을 흡수하는 능력인 비열이 매우 높은 반면 부동액 원액은 비열이 낮습니다. 따라서 부동액만 넣으면 엔진의 열을 제대로 식히지 못하므로 비열이 높은 물을 섞어 주어야 합니다. 둘째는 어는점을 낮추기 위함입니다. 신기하게도 부동액 원액은 영하 13도 전후에서 얼지만, 물과 특정 비율로 혼합하면 상호작용을 통해 어는점이 영하 30도 이하로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 혼합 효과 덕분에 겨울철 극심한 한파 속에서도 냉각수가 액체 상태를 유지하며 순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동액 없이 단순히 물만 사용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겨울철에는 물이 얼면서 부피가 팽창해 라디에이터나 엔진 블록 자체가 깨지는 동파 사고가 일어납니다. 반대로 여름철이나 고속 주행 시에는 엔진 온도가 100도 가깝게 올라가면서 물이 쉽게 끓어 넘치는 오버히트 현상이 발생해 엔진이 마비됩니다. 또한 부동액에 포함된 부식 방지제가 없기 때문에 엔진 내부의 금속 부품들이 물과 산소에 노출되어 빠르게 녹슬고 부식됩니다. 이로 인해 생긴 녹 찌꺼기가 좁은 냉각 통로를 막으면 엔진 과열이 더욱 심해져 결국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