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유방자가진단을 하는데 고민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저는 매일 아침 퇴근하고 자기전에 누워서
유방자가진단을 습관적으로 합니다. 자가진단을 하다보면
안마져지던게 하루 아침에 만져지기도 하는데요
그럴때마다 심장이 엄청 뜁니다. 반대 유방도 만져지는
유방위치랑 똑같이 만지면 비슷하게 만져져요
다행히 똑같이 있구나 싶어서 안심되기도합니다.
제 고민은 매일 유방에 멍울이 생길까봐 노심초사해서
매일 아침일어나고 누워서 자가진단하고,
씻고나서 자기전에 누워서 자가진단을 하다보니
안하면 멍울이 생길까 무섭기도하고, 두려워서
지칩니다. 통증이나 열감 유두분비물같은건 없구요ㅜ
건강염려증이기도하는데요ㅜ
이걸 친구한테도 얘기하려니 친구가없고,
가족한테도 얘기를 못합니다.
제 건강루틴은
매일 수면 7~8시간자구요
스트레스 잘 받지 않는 편이고
받으면 명상을 하거나 운동합니다.
여기서나마 위로와 조언을 받고자 글을 올립니다
매일 유방자가진단하는게 지치는데 힘을 낼 수 있는
위로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병원가라는 뻔한말 금지입니다
내년에 갈예정이에요가서 초음파 받을겁니다.)
유방자가진단은 혹시 모를 유방암의 가능성에 대해서 빨리 인지하고 검사를 받아보아야 하겠다 판단을 내리는 것에 있어 도움이 되는 선별적인 검진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매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강박적으로 매일 시행하고 조금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스트레스를 받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루 이틀 사이에 갑자기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기 때문입니다. 간격을 늘리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면 족합니다. 오히려 과도한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이 건강에 더 해롭습니다. 괜히 걱정하느라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이 더 나쁩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우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30대면 발생률이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아주 조심해야할 연령대는 아닙니다.
단지 조금 더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드리자면
자가검진 루틴을 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보통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거나 초음파검사를 하거나 혹은 판독을 할 때도 루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는 12시 방향에서 시작하고 반시계방향으로 합니다. center는 맨 마지막이구요
이는 좌우 상관이 없습니다. 좌측을 하든 우측을 하든 12에서 시작해서 반시계방향 그리고 center 죠
환자분은 매일 자가검진을 하신다고 하였죠. 그리고 걱정하시는 것은 유방암이구요
그렇다면 어제 만져지지 않은 것이 설사 오늘 만져진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암이라면 하루 아침에 만져지지 않았던 것이 만져진다던가 작았던 것이 커지던가 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doubling time이 있으니까요..그 대신 병변을 꼼꼼하게 다 확인을 했다는 확신은
있어야하겠지요. "내가 여태까지 이 부분을 확인했던가?" 이런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 힘들어지십니다.
검사 잘 받으시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