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의 변화와 동물이나 인류 몸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요?
기후의 변화는 동물이나 인류 몸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던데요
그렇다면 빙하기와 간빙기때 동물과 우리 인류몸이 어떤 차이를 보이고 상관관계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빙하기 동안 동물들은 큰 체구를 가지려는 양상이 보였습니다. 이는 버그만의 법칙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추운 날씨에서 체온 유지가 용이할 수 있도록 체표면적 대비 체적이 큰 동물이 생존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인간 버그만의 법칙이 적용되어 두꺼운 지방층을 가지게 되고 체온 유지가 용이할 수 있는 몸의 형태를 추구하였습니다. 더 나은 환경을 찾기 위 해 한곳에 정착하기 보다는 이동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후 변화는 동물과 인류의 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빙하기 동안에는 추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동물들의 체구가 커지고 두꺼운 피모를 가지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베르그만 법칙과 알렌 법칙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인류의 경우, 빙하기 동안 추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더 큰 체구와 짧은 팔다리를 가진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아종이 출현했습니다. 반면, 간빙기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식물이 풍부해짐에 따라 동물과 인류의 체구가 작아지고 피모가 얇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간빙기에는 먹이가 풍부해져 개체 수가 증가하고 다양한 종이 번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 선택과 적응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현재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 변화는 동물과 인류가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여 생태계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현생 인류 조상으로 분류되는 호모사피엔스 등 ‘호모 종’은 지난 300만 년 동안 여러 차례 빙하기와 간빙기를 겪으며 진화했습니다. 200~30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최초 출현한 초창기 호모 종(호모 에르가스터, 호모 하빌리스)은 초원과 건조 관목지대 등 개방된 환경에서만 살았으나 약 180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등은 유라시아로 이주하면서 온대림과 냉대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 군계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고 이 과정에서 여러 사회적 기술들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생물 군계에 대한 높은 적응력에 힘입어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이동성, 유연성, 경쟁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그 이전 어떤 호모 종보다도 유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다른 호모 종이 개척하지 못한 사막이나 툰드라와 같은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이 경우에는 인류의 조상에 관한 이야기라 쉽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북극과 같이 춥고 건조한 환경에 오랜 시간 적응하여 털로 뒤덮여 있고 작은 귀로 발열을 방지하는 북극여우와 덥고 건조한 사막이라는 환경에 오랜 시간 적응하여 열의 발산을 위한 큰 귀를 가진 사막여우를 보면 기후의 변화가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