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을 때 균형은 발바닥 감각과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 그리고 귀 안쪽 전정기관이 함께 잡아줍니다. 버스나 지하철은 실내 풍경이 고정되어 있는데 몸만 흔들리니, 이 세 정보가 서로 어긋나 반응이 한 박자 늦어집니다. 유독 잘 밀리는 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세와 시선 습관 차이가 큽니다.
가장 효과가 큰 건 발 위치입니다. 두 발을 나란히 모으고 서면 앞뒤로 밀리는 힘을 받아낼 지지면이 없습니다. 한쪽 발을 반 보 앞으로 빼서 진행 방향과 옆으로 서면 급정차에도 훨씬 잘 버텨집니다.
무릎은 꼭 펴지 말고 살짝 굽혀 두세요. 다리가 완충 장치처럼 작동해서 충격이 상체로 덜 올라옵니다. 손잡이는 매달리듯 꽉 쥐기보다 팔꿈치를 약간 굽힌 상태로 가볍게 잡고 하체로 버티는 게 안정적입니다.
휴대폰을 계속 보고 있으면 시선 정보가 끊겨 더 흔들립니다. 정차와 출발 순간에는 잠깐 창밖이나 정면 먼 곳을 봐 주세요. 만원 전철에서 손잡이를 못 잡을 때는 기둥이나 벽 쪽에 어깨를 붙이고 가방을 앞으로 안아 무게중심을 낮추면 덜 밀립니다.
민폐 걱정은 너무 안 하셔도 됩니다. 몇 번만 의식해서 서 보시면 금방 몸이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