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역할은 보통 업무 분배, 타부서 조율, 인력과 예산 확보,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팀을 대신해 위와 협상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시와 보고서 요구만 하고 조율과 해결을 팀원에게 넘기는 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에요.
다만 팀장을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건 팀장이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결정해야 할 것'을 명확히 던져 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인원으로는 A와 B 중 하나만 기한 내 가능합니다. 어느 쪽을 우선할까요?"처럼 선택지를 드리면 팀장이 결정을 하거나 위에 보고할 수밖에 없어요.
인원 부족은 말로만 하지 말고 팀원별 업무량과 초과근무 시간, 누락되거나 지연된 업무를 숫자로 정리해 서면이나 메일로 남겨 두세요.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팀원 책임이 아니라는 근거가 되고, 충원 요청에도 쓸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개선이 없고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다면 인사팀이나 더 윗선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혼자 다 안고 가지 마시고, 비슷한 상황의 동료들과 같이 목소리를 내면 훨씬 힘이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