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만 그런 게 아니라 아마 폰 전체가 그럴 거예요. 저도 예전에 가방에 폰을 넣고 다니다가 갑자기 말을 하기 시작해서 한참 당황한 적이 있는데, 십중팔구 시각장애인용 접근성 기능인 TalkBack이 켜진 겁니다. 갤럭시에서는 음성 안내 지원이라고도 표시돼요.
갑자기 켜진 이유도 짐작이 갑니다. 안드로이드는 볼륨 올리기와 내리기 버튼을 3초 정도 같이 누르고 있으면 TalkBack이 켜지도록 단축키가 기본으로 잡혀 있어요. 주머니나 가방 안에서 눌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확인은 홈 화면에서 아무 아이콘이나 한 번 툭 눌러보시면 됩니다. 바로 실행되지 않고 테두리만 생기면서 두 번 눌러야 열리면 TalkBack이 켜진 상태가 맞아요.
끄는 건 설정에서 접근성으로 들어가면 TalkBack 항목이 있고 거기 스위치를 내리면 됩니다. 다만 켜져 있는 동안은 한 번 누르면 선택, 두 번 눌러야 실행이라 조작이 답답할 수 있어요. 급하면 볼륨 위아래를 다시 3초 같이 눌러도 그대로 꺼집니다.
혹시 아이폰이시라면 경로가 다릅니다. 설정에서 손쉬운 사용으로 들어가 콘텐츠 말하기, 기기에 따라 음성 콘텐츠로 보이는 메뉴 안의 입력 피드백에서 문자 말하기를 꺼주세요. 이건 보이스오버 없이 타이핑만 읽어주는 기능이라 말씀하신 증상과 딱 맞습니다.
또 켜지는 게 싫으시면 단축키 자체를 꺼두는 게 마음 편해요. 갤럭시는 설정 접근성 안의 고급 설정으로 들어가서 음량 버튼 모두 누르기를 해제하면 됩니다. 저는 이거 풀고 나서 다시는 같은 일이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