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절제 수술 이후 같은 쪽에만 반복적으로 어깨, 목, 두통이 이어지고 있다면 단순한 편두통으로 보기보다는 수술과의 연관성을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방 절제술은 흉근, 전거근, 그리고 겨드랑이 림프절 주변 조직에 영향을 줍니다. 수술 후 해당 부위의 근막이 당기거나 단축되면 같은 쪽 어깨의 움직임과 근육 긴장 패턴이 달라지고, 이것이 목과 두개골 기저부로 이어지는 근육들(흉쇄유돌근, 승모근, 두판상근 등)에 만성적인 긴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두통이 같은 쪽에만 국한된다면 이 근막·근육 긴장이 상당 부분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림프부종이 동반되어 있다면 어깨와 목 주변 조직의 긴장이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일반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막 긴장이나 경추 관절에서 비롯된 두통은 혈관성 편두통과 기전이 달라서 일반 소염진통제나 편두통약에 반응이 제한적입니다.
접근 방향을 말씀드리면, 재활의학과나 통증의학과에서 경추와 어깨 주변 근막을 평가받아 보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수술 후 변화된 자세와 근육 불균형을 교정하는 치료가 핵심이고, 필요에 따라 근막통증 유발점 주사나 도수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이와 별개로 두통의 양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구역·시야 변화·이른 아침 두통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과 평가도 병행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