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분노로 인해 흥분 상태가 지속되면, 어떠한 증상이 이어지나요?
사람이 분노와 화로 인해서, 흥분 상태가 지속되면 어떠한 증상으로 나타나는건가요? 화가 머릿속에 지속적으로 남아 있을때 어떠한 증상으로 나오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사람이 분노나 화로 인해 흥분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적으로는 자율신경계가 과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반응은 심장이 빨리 뛰고, 근육이 긴장되며, 얼굴이 붉어지거나 땀이 나는 등의 ‘투쟁-도피 반응’입니다. 이 반응은 뇌에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며, 신체를 위기 상황에 대비시키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두통, 위장 장애, 수면 장애, 턱이나 어깨의 만성 긴장감 같은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정신적으로는 화가 지속되면서 생각의 폭이 좁아지고, 사소한 일에도 과민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의 분노나 불쾌한 기억이 계속 떠오르고, 머릿속에서 상황을 반복 재생하거나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상적인 의사결정이나 대인관계에서 갈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때로는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죠
분노가 조절되지 않으면 불안, 우울감, 짜증 등으로 확대되며 감정의 폭이 더욱 불안정해집니다.
장기적으로 분노가 쌓이고 지속되면 만성 스트레스 상태가 되어, 고혈압, 심혈관 질환, 면역력 저하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 통제력이 약해지고 감정의 폭발이 잦아지면서 인간관계나 직장생활 등 여러 분야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따라서 분노를 단순히 참거나 억누르는 것보다는,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해소하는 전략(예: 운동, 심호흡, 상담)을 통해 정서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