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아빠가 4일 전에 녹슨 칼로 왼쪽 손바닥 엄지 바로 밑에 부분을 깊게 찔렀는데 병원을 갈 생각을 전혀 안합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51
기저질환
고혈압(이 외에도 다른 병이 있지만 병원을 가지 않아 추측 불가)
복용중인 약
고혈압 약
4일 전에 녹슨 커터 칼로 뭘 하다가 왼손 엄지 부분에 찔렸었습니다. 그때 당시 엄마가 보고 있었고, 엄마는 일단 아빠한테서 흐르는 수많은 피들을 닦고 있었어요. 엄마는 그때 당시 병원을 바로 가자고 했지만, 아빠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절대 병원을 가지 않았습니다. 당시 유통기한 몇년 지난 마데카솔이나 상처 연고로 항생제 들어 있는걸로 몇번 바르고나서 괜찮다고 억지로 안 가는 중이예요.
엄마는 그때 아빠가 다친 날로 부터 약국을 거의 매일 갑니다. 아빠의 고집 때문에 병원을 못 데려가니 약국이라도 가서 할 수 있는건 다 해보려고 하는거죠. 하지만 그렇게 가서 듣는 소리는 파상풍은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 병원 가서 꼬매고 주사를 맞으라는 소리밖에 엄마한테는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엄마도 솔직히 아빠를 병원에 데려가고싶어 하는 마음은 굴뚝같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틈만 나면 계속 가라고 했으니까요. 근데 아빠는 무슨 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죽어도 안 갑니다. 손가락은 퉁퉁 붓고 있어요.
그 상태로 지금까지 일하고 계세요.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왜 엄마가 억지로라도 데려가야하지 뭐하냐' 라는 생각이요. 절대 그렇게 될 수가 없는 아빠의 고집이라 할 수 있는게 약국 들려서 상처 연고, 거즈 사오는거 말곤 없습니다...
파상풍은 잠복기가 평균적으로 8일이라는데 지금 4일이 지났습니다. 어제 엄마가 밤에 약국 가서 다시 물어봤는데 어제 기준으로 " 내일까지 맞으면 그나마 늦지 않았다 맞춰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해서 어제도 엄마가 얘기를 했지만 아빠는 처음에만 대충 알겠다고 했지 이젠 승질을 피웁니다. "자기 아무 증상 없다고, 안 아프다고" 엄청 우겨댑니다. 제가 그런 아빠 모습에 너무 화가 나 "파상풍 때문에 사망할 확률도 높다. 아빠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이러니까 "개소리 하지 말라고, 그만 좀 하라고, 약사들이 다 개소리 하는거라고" 라고 합니다. 하도 반복해서 말하셔서 지금까지 기억이 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랑 엄마는 자꾸 한숨만 나옵니다
저대로 방치하면 안되는걸 알아서 병원을 가게 해야하은데 아빠 고집이 보통 고집이 아니라 엄마고 꺾기 힘듭니다... 아빠가 이제 잠복기 지나고 증상이 나타나면 엄마만 더 힘든데, 이 정도면 엄마를 힘들게 하려고 병원을 안 가는걸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희를 너무 이상하게 봐요.
아프면 자기만 손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