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수려한집게벌레191
반투막을 사이에 둔 농도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삼투압의 원리를 열역학적 평형 관점에서 설명해 주세요.
반투막을 사이에 둔 농도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삼투압의 원리를 열역학적 평형 관점에서 설명하고, 이를 역이용하여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역삼투법'의 장치 원리와 이때 가해야 하는 압력의 조건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삼투압은 열역학적 평형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투막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순수한 물, 다른 쪽에는 염분이 녹아 있는 물이 있을 때, 물 분자의 화학 퍼텐셜은 두 용액에서 서로 다릅니다. 염분이 녹아 있는 쪽은 용질의 존재로 인해 물의 화학 퍼텐셜이 낮아지므로, 평형을 이루기 위해 물은 자연스럽게 순수한 물 쪽에서 염수 쪽으로 이동합니다. 이 이동을 막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압력을 가해 두 쪽의 화학 퍼텐셜을 같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 압력이 바로 삼투압입니다. 따라서 삼투압은 농도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화학 퍼텐셜 차이를 상쇄하는 압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삼투법은 이 원리를 거꾸로 이용하는 기술입니다. 바닷물 쪽에 삼투압보다 큰 압력을 가하면, 자연스러운 흐름과 반대로 물이 염수에서 순수한 물 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반투막은 소금 이온은 통과시키지 않고 물만 통과시키므로, 결과적으로 바닷물에서 담수가 분리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조건은 가해지는 압력이 반드시 바닷물의 삼투압보다 커야 한다는 점입니다. 바닷물의 삼투압은 대략 25~30기압 정도이므로, 실제 역삼투 담수화 장치에서는 이를 초과하는 수십 기압의 압력을 가해 담수를 얻습니다.
즉, 삼투압은 열역학적 평형을 이루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역삼투법은 그 평형을 인위적으로 뒤집어 담수를 생산하는 기술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채택 보상으로 164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반투막을 사이에 둔 삼투 현상은 용매의 화학 퍼텐셜 차이가 사라지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열역학적 평형 과정인데요, 용질은 반투막을 통과하지 못하고, 용매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즉 순수한 물과 용액을 비교했을 때 용질이 녹아 있는 쪽에서는 물 분자의 무질서도가 증가하지만 물의 화학 퍼텐셜은 더 낮아집니다. 따라서 물은 화학 퍼텐셜이 높은 쪽인 순수한 물에서 용질이 있는 낮은 쪽으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이 이동을 삼투압이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용액 쪽의 액면이 상승하고 압력이 증가하는데, 어느 순간에는 더 이상 물이 이동하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며 이 상태가 바로 열역학적 평형입니다. 이때 용액 쪽은 이미 낮은 화학 퍼텐셜을 가지므로, 이를 맞추기 위해 외부에서 압력이 작용해야 하는데, 이때 평형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압력이 바로 삼투압입니다. 즉, 농도가 높을수록 더 큰 압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 원리를 반대로 이용한 것이 말씀해주신 역삼투법인데요, 원래 바닷물과 같은 고농도 용액에 대해 자연 상태에서는 물이 바닷물 쪽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외부에서 삼투압보다 더 큰 압력을 가하면 흐름 방향이 반대로 바뀝니다. 즉, 물이 바닷물 쪽에서 반투막을 통과하여 순수한 물 쪽으로 이동하게 되며, 해수를 담수로 만드는 기본 원리입니다. 장치적으로 보면, 고압 펌프로 바닷물에 압력을 가하게 되면 반투막을 통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며, 염류의 이동은 차단됩니다. 결과적으로 한쪽에서는 염분이 제거된 담수가 생성되고, 다른 쪽에는 더 농축된 염수가 남게 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