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다만 세 가지가 아니라 네 가지예요. 콘텐츠와 재생 기기와 스피커에 더해서, 그 셋을 잇는 연결 경로도 애트모스를 통과시켜야 합니다. 실제로 장비는 다 갖췄는데 소리가 안 나오는 경우의 대부분이 이 네 번째에서 막힙니다.
콘텐츠는 애트모스 트랙이 실려 있어야 하고, 스트리밍이라면 요금제나 기기 조건이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티비 내장 앱으로 보실 거라면 그 티비가 애트모스를 직접 해독하거나 그대로 넘겨줄 수 있어야 하고요.
제일 자주 걸리는 게 티비에서 사운드바나 리시버로 소리를 내보내는 길입니다. 광케이블로는 애트모스가 아예 못 갑니다. 압축된 오 점 일 채널이 한계예요. 에이치디엠아이 안에서도 일반 아크는 대역이 좁아서 압축 방식으로 실린 애트모스만 지나가고, 블루레이에 담긴 무손실 애트모스는 이아크가 있어야 넘어갑니다.
대역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일반 아크가 초당 일 메가비트 언저리인 데 비해 이아크는 삼십칠 메가비트까지 잡혀 있어요. 그래서 티비와 사운드바 양쪽 단자에 이아크라고 적혀 있는지, 그리고 연결한 케이블이 그 대역을 감당하는 것인지까지 보셔야 합니다.
스피커 쪽은 높이 채널이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오 점 일 점 이처럼 표기 맨 뒤의 숫자가 천장으로 쏘는 채널 수예요. 사운드바는 위로 쏴서 천장에 튕기는 방식이 많은데, 그래서 천장이 평평하고 너무 높지 않아야 효과가 납니다. 경사 천장이나 흡음재를 붙인 천장이면 기대만큼 안 나옵니다.
다 갖춰졌는지는 재생 중에 사운드바나 리시버 표시창에 돌비 애트모스라는 글자가 뜨는지로 바로 확인됩니다. 안 뜨면 위 네 곳 중 어딘가가 끊긴 거예요. 콘텐츠부터 순서대로 짚어 보시면 어디서 막혔는지 금방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