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검사 결과지를 두고 판독이 다를 수 있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OCT 판독은 수치만 보는 게 아니라 시신경 모양, 망막신경섬유층(RNFL) 두께 분포 패턴, 그리고 이전 검사와의 비교를 종합해서 판단하는 작업이라 경험과 기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요.
말씀하신 상황에서 핵심은 "진행이 실제인가, 아니면 측정 오차나 다른 요인인가"를 구별하는 겁니다. OCT는 같은 날 같은 기계로 찍어도 검사 품질, 동공 크기, 눈의 고정 상태에 따라 수치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2024년과 2026년 사이 2년 간격이라면 기계 자체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고, 그러면 수치를 직접 비교하는 데 한계가 생깁니다. 근시가 있으신 경우 시신경 모양 자체가 녹내장성 변화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근시성 시신경 형태와 실제 녹내장성 손상을 구별하는 게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안압이 12/13에서 15/16으로 올라간 것도, 절대 수치만 보면 정상 범위 안이지만 개인 내에서의 변화라는 점에서 B원장님이 신경 쓰신 건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특히 시신경 소견 변화와 안압 상승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어요.
다음 OCT에서 RNFL과 GCC 수치가 실제로 감소했는지가 핵심이라는 건 맞습니다. 한 번의 결과보다 같은 기계, 같은 조건에서 찍은 여러 시점의 추세가 더 중요하고, 3개월 후 재검에서 비슷한 수준이 유지된다면 일단 안정적으로 볼 근거가 생깁니다. 반대로 추가 감소가 확인되면 시야 검사나 치료 시작 여부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됩니다.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B원장님이 권유하신 재검을 미루지 않는 것이고, 가능하면 이전 검사와 동일한 기계에서 찍는 게 비교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