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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굴뚝새217

활발한굴뚝새217

증상은 있는디 원인을 못찾아서 답답해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미주신경성의심으로 현재 진료중이나 신경과에서 한 뇌mri 자율신경검사 뇌파검사 피검사 모두 정상이고

심장내과에서도 심전도랑 홀터검사까지 했는데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해요. 근데 증상은 일상생활이 힘들정도로 심하고 너무 힘든데 원인은 안나오니 더욱더 답답해지는거같아요. 혹시 몰라서 심초음파까지 보자고하셔서 예약되어있는데 그것도 별다른 이상은 없을거같고 헛구역질과 속울렁거림때문에 소화기내과도 진료다니고있어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강한솔 의사

    강한솔 의사

    응급의학과/피부미용

    미주신경성 실신이나 자율신경계 문제가 그래서 항상 치료가 힘듭니다. 환자분은 증상도 있고, 힘들어하는데 검사는 대게 정상으로 나오거든요. 설명드리겠습니다.

    현재까지 시행한 검사(뇌 MRI, 뇌파검사, 자율신경검사, 심전도, 홀터검사, 혈액검사)가 모두 정상이라면 생명을 위협하는 구조적 질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해서 증상이 “없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이나 기능성 질환에서는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우선 미주신경성 실신 또는 자율신경 기능 이상에서는 어지러움, 메스꺼움, 헛구역질, 속 울렁거림, 심계항진, 식은땀, 극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기립성 저혈압 또는 기립성 빈맥 증후군(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syndrome) 같은 자율신경 조절 문제는 일반 검사만으로 확인이 어려워 기립경 검사(tilt table test)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자세에 따른 혈압 맥박 등의 변화를 봅니다.)

    또 하나 흔히 겪는 상황은 기능성 위장관 질환입니다. 위내시경이나 기본 검사에서 이상이 없지만 자율신경과 연관되어 지속적인 메스꺼움, 속 울렁거림, 헛구역질, 복부 불편감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소화기내과에서 위배출 지연이나 기능성 소화불량 여부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검사가 정상인데도 증상이 심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왜 이런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이런 상황을 겪는 환자가 적지 않고, 원인을 찾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신경과, 심장내과, 소화기내과에서 단계적으로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적절한 접근입니다. 심초음파 검사도 구조적 심장 질환을 배제하는 의미에서 확인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 중요한 점은 “큰 질환이 놓쳐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원인이 조금씩 명확해지거나 증상 조절 방법이 찾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혼자 버티려고 하기보다 증상 패턴(언제 시작되는지, 자세와 관련 있는지, 식사와 연관되는지 등)을 기록해 진료 시 공유하면 주치의가 진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처럼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증상이 이어지면 누구라도 답답하고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정상인데도 힘든 증상을 겪는 분들은 실제로 꽤 많고, 치료 방향을 찾는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은 의료진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검사를 성실히 진행하고 계신 만큼, 너무 스스로를 의심하거나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증상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 원인을 찾는 과정이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힘내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