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안 보이길 바라신다면 그 부분에서 기대치를 조금 낮추셔야 합니다. 두 방식은 원리가 아예 달라서 결과도 다르게 나옵니다.
필름은 아주 작은 블라인드를 화면 위에 촘촘히 세워 둔 물건입니다. 옆에서 오는 빛을 물리적으로 가로막기 때문에 각도만 벗어나면 거의 캄캄하게 보입니다. 대신 정면에서도 밝기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화면이 살짝 뿌옇게 되며, 세로용으로 붙이면 가로로 눕혔을 때는 효과가 사라집니다.
폰에 들어간 기능은 빛을 막는 게 아니라 옆에서 볼 때 보이는 화면을 흐트러뜨리는 쪽입니다. 그래서 완전한 차단이라기보다 글자를 알아보기 어렵게 만드는 데 가깝습니다. 대신 정면 밝기 손해가 없고 필요할 때만 켰다 끌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그러니 아예 안 보이는 쪽에 가까운 건 여전히 필름입니다. 폰 기능은 각도가 얕을 때, 그러니까 살짝만 옆에서 보는 자리에서는 아직 읽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둘 다 못 막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뒤에서 어깨 너머로 보는 시선입니다. 지하철에서 옆자리는 막아도 뒤에 서 있는 사람은 그대로 봅니다. 이건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두 방법 모두의 한계입니다.
필름을 붙이실 거면 두 가지는 감안하세요. 화면이 어두워져서 밝은 밖에서 밝기를 더 올리게 되고, 화면 안쪽 지문 인식이 잘 안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 제품은 많이 좋아졌지만 개체 차이가 있어서 후기를 보고 고르시는 게 안전합니다.
현실적으로는 평소에는 폰 기능을 쓰시다가, 정말 민감한 걸 자주 보시는 자리에서만 필름을 쓰는 식이 편합니다. 사시기 전에 매장에서 그 기능을 직접 켜고 옆에서 한번 봐 보세요. 사람마다 만족하는 정도가 꽤 달라서 그게 제일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