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 확대와 코 피지 과다는 병태생리가 다릅니다. 모공은 피지선 크기 증가, 피부 탄력 저하, 각질 축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확대되어 보이며, 피지는 피지선 활동 자체가 증가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완전히 안 보이게”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임상적으로는 눈에 덜 띄게 줄이는 수준을 목표로 합니다.
치료는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기본은 각질·피지 조절입니다. 국소 레티노이드(비타민 A 유도체)와 살리실산 계열은 모공 내 각질 정체를 줄이고 피지 배출을 원활하게 합니다. 벤조일퍼옥사이드나 항생제는 염증성 병변이 있을 때 병행합니다. 코 피지는 압출이나 코팩으로 반복 제거하기보다는, 주 2회 내외의 화학적 각질제거와 레티노이드 유지가 재발 억제에 유리합니다.
시술은 보조적 역할입니다. 피지 억제와 각질 정리에 아쿠아필·케미컬필링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모공 개선에는 프락셔널 레이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가 표준적으로 사용됩니다. 다만 효과는 개인차가 크고, 보통 3회에서 5회 이상 반복해야 체감되며 “완전 소실”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피지 분비가 매우 많은 경우에는 저용량 경구 이소트레티노인을 일정 기간 사용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법이지만, 부작용과 모니터링이 필요해 전문의 판단 하에 결정합니다.
군 복무 중에는 자극 최소화가 핵심입니다. 과도한 세안, 잦은 압출, 코팩 반복은 오히려 피지 반동 증가와 모공 확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루 1회에서 2회 순한 세안, 논코메도제닉 보습, 자외선 차단을 유지하고, 전역 후 피부과에서 피부 타입과 병변 분포에 맞춘 복합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