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피부과에서도 기본 진료는 가능하지만, 증상이 정수리 통증·가르마 통증·여성형 탈모 의심까지 포함되어 있다면 탈모 진료를 함께 보는 피부과가 더 적절합니다. 트리코디니아는 두피에 뚜렷한 염증이 없어도 통증, 화끈거림, 당김, 압통이 생기는 상태를 말하며, 여성형 탈모, 휴지기 탈모, 지루피부염, 염색·파마 자극, 스트레스, 근막 긴장, 신경성 통증 등과 겹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서는 먼저 두피를 직접 보고, 두피 확대경 검사 또는 더모스코피로 모발 굵기 차이, 모낭 주변 홍반, 각질, 염증, 모발 밀도 감소, 미니어처 모발 여부를 확인합니다. 탈모가 의심되면 모발 당김 검사, 사진 촬영을 통한 밀도 비교, 필요 시 혈액검사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는 빈혈, 철 결핍, 갑상선 기능 이상, 비타민 D 부족, 호르몬 이상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드물게 원형탈모, 흉터성 탈모, 염증성 두피질환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구분은 대략 이렇게 합니다.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와 가르마 부위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밀도가 줄어드는 양상이 중요합니다. 트리코디니아는 눈에 보이는 병변보다 통증, 화끈거림, 당김 같은 감각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염색 자극 또는 접촉피부염은 염색·파마 후 악화, 두피 따가움, 홍반, 진물, 각질, 목덜미나 귀 주변 가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이들이 함께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염증이나 자극이 있으면 두피용 스테로이드제, 항염 샴푸, 항히스타민제 등을 쓰고, 여성형 탈모가 확인되면 미녹시딜 같은 탈모 치료를 고려합니다. 통증이 주된 문제이고 염증 소견이 적다면 두피 자극 줄이기, 머리 세게 묶지 않기, 염색·파마 중단, 수면·스트레스 조절과 함께 필요 시 신경성 통증 조절 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큽니다. 일반 진찰과 두피 확대검사만 하면 비교적 적게 들 수 있고, 혈액검사나 탈모 정밀촬영, 비급여 탈모치료가 들어가면 비용이 올라갑니다. 처음에는 “정수리 통증과 가려움, 여성형 탈모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하고, 두피 확대검사와 기본 탈모 평가가 가능한지 문의한 뒤 방문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