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주신 것들은 전부 일반의약품인데, 일반의약품은 약국이 직접 가격을 정하도록 약사법에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약이 약국마다 다르고, 조사에서는 품목에 따라 두 배 넘게 차이가 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반면 처방받아 조제하는 약은 약값이 정해져 있어 어느 약국이든 거의 같습니다. 지금 고민하시는 건 앞쪽이라 발품이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특정 약국 이름을 콕 집어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가격은 매입 시점과 재고에 따라 수시로 바뀌고, 지금 싼 곳이 다음 달에도 싸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대신 가격을 미리 확인하고 가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한약사회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일반의약품 40여 개의 지역별 판매가를 공개합니다. 약국 포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거라 비교적 정확하고, 소비자 정보 사이트에도 다소비 일반의약품 가격정보가 올라옵니다. 여기서 관악구와 동작구 평균가를 보시면 지금 낸 가격이 비싼 편인지 아닌지 바로 판단됩니다.
창고형 약국은 유통 단계를 줄여 대체로 10에서 20퍼센트가량 낮은 편이고 가격을 매대에 공개하는 곳이 많습니다. 다만 품목마다 달라서 어떤 약은 동네 약국이 더 쌀 수도 있고, 오가는 시간과 교통비까지 넣으면 몸만 피곤한 경우도 생깁니다. 여러 개를 한번에 사실 때 유리합니다.
타이레놀 500 같은 안전상비의약품은 편의점에서도 파는데 가격이 표시돼 있어 비교가 쉽습니다. 다만 편의점은 정해진 소량 포장만 취급하니, 자주 쓰시는 약이라면 약국 대용량이 단가로는 더 쌉니다.
정리하면 처방약은 어디나 비슷하니 신경 안 쓰셔도 되고, 일반약만 위의 가격정보로 우리 지역 평균을 확인하신 뒤에 창고형과 비교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약국에서 같은 성분의 다른 제품이 있는지 물어보시면 더 저렴한 선택지를 알려주는 경우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