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장맛비가 내리면서 습도가 올라가서 더울때

이럴 경우 많이 쓰는 표현 방법이 후덥지근 하다고 하는데,

후텁지근 이라는 표현도 쓰네요. 역시 다양한 느낌을 주는 한국어,

선택의 폭이 넓고 오묘한 기분을 표현하기에 자랑스럽긴 한데

표준어가 2가지 정도를 함께 인정하니 좀 헷갈립니다.

왜 이런 상황이 생겼을까요.

기분에 따라 표현하는 건 자유인데, 표준어는 그래도 하나만 정해주는게 맞지 않나요?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네. 하면서

어떤 표현은 여러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긴 하지만 그건 표준어 아니야 하는건 좀 이상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표준어 규정에 대한 질문을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1. 복수 표준어에 대한 반박

    2. 사람들이 많이 사용해도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 현황

    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계시군요.

    순서가 어긋나지만, ‘2.’에 해당하는 답변부터 드리겠습니다.

    우선 표준어 규정의 총칙인 제1장 제1항 규정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해당 규정에서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1. 교양 있는 사람들이 사용

    2. 현대의 말

    3. 서울 지방의 말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표준어로 삼다보니 여러 사람이 사용한다고 해도 표준어로 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정확히 몇 명의 사람들이 어떤 빈도로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 연구하는 관찰, 분석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표준어 규정이 현실의 언어 사용 양상을 따라가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1.’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질문자님께서 예를 들어주신 것처럼

    어느 언어의 사용 빈도가 직접 조사하진 못하더라도

    대략 절반 정도로 나뉜다고 판단될 때,

    그중에 하나만을 표준어로 삼아버리게 되면 나머지 절반 사람들이 사용하던 말이 하루 아침에 틀린 표현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하나의 표준어를 정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맞춤법에 대한 제가 좋아하는 농담으로 답변을 끝내겠습니다.

    “어떤 법이 국민의 대다수를 범죄자로 만든다면, 그건 법이 잘못된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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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표준어규정에서 ‘후덥지근하다’와 ‘후텁지근하다’처럼 두 형태를 복수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은 언어의 현실성을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언중들이 두 표현을 모두 널리 사용하고 있고 어감에서도 미세한 차이를 느끼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을 표준어로 인정하면 오히려 일상 언어생활에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표준어는 고정된 틀이 아니라 대중의 언어습관과 편의를 고려하여 유연하게 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