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야간진료 볼 정도인지 확인부탁드립니다

38kg 3살 골댕이(수컷, 중성화ㅇ)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입니다.

어제 밤에 산책을 하다가 강아지 콧등이 붓더니

토를 하며 저녁 먹은걸 다 토해냈습니다.

그 이후로 기분이 좋은지 엄청 흥분해서 지렁이댄스추고 비비고 하다가 묽은변을 한 번 보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니 콧등이 더 붓고 눈 주변도 붓는거같아 보고있었는데 자다가 또 토를 해서 놀란 마음에 동물병원 응급실로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병원가는길에 살펴보니 귓속도 울긋불긋하게 올라왔더라구요.

알러지인거같아서 혹시 자는동안 알러지가 심해질까봐 병원에 갔는데 알러지인거같지만 혹시모른다며 췌장염 검사, 엑스레이검사 이런걸 권하시고 제가 알러지인거같으니 알러지 약만 일단 받고싶다하니 알러지가 맞겠지만 혹시 아니라서(정말 희귀병일수도있다하시며) 밤동안에 강아지가 더 아파도 저희 선택으로 그렇게 된거다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애가 처지거나 누가봐도 아파보이면 검사를 하겠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야간진료라서 비용이 훨씬 비싸기도해서 알러지약만 받으려한건데 죄책감을 건드리시니까 야간진료라서 정말 응급한 애들이 와야하는거였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ㅠㅠ

혹시 이 정도 알러지로는 야간진료가 필요없었던걸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구토를 동반한 급성 알러지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상황에서는 기도 부종이나 혈압 저하로 이어질 위험이 존재하므로 야간 응급 진료를 선택하신 결정은 의학적으로 적절했습니다. 콧등과 눈 주변의 부종뿐만 아니라 귀 내부의 발적과 반복적인 구토는 단순 피부 알러지를 넘어 전신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야간 시간대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수의사가 언급한 희귀 질환 가능성은 방어 진료 차원의 설명일 수 있으나 보호자로서 증상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처치를 받으려 한 행동은 반려견의 안전을 확보하는 합리적인 판단이었습니다. 당시 강아지의 활력이 좋아 보였더라도 내부 장기의 부종이나 과민 반응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으므로 응급실 방문 자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불필요한 지출이었다고 후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아무래도 수의학은 환자와 보호자 및 주치의가 말이 안통한다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단순 알러지 같아 보이더라도 그 알러지 때문에 호흡이 가파지거나 관류가 안된다면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폭넓은 진료를 봐주신 것 같습니다

    수의학에 있어 비용은 어쩔 수 없이 큰 고려 요소인 듯 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잘못되고 나서 돈 후회하는 것 보단 일단 응급 진료 받고 안가도 됐었나 생각하는게 나아보이긴 합니다

    잘 해 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해주신 상황을 보면 산책 후 갑자기 콧등과 눈 주변이 붓고, 귀가 붉어지며 구토가 동반된 점을 고려할 때 강아지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급성 과민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얼굴이나 주둥이 주변이 갑자기 붓는 증상은 벌레 물림, 식물 접촉, 환경 알레르기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알레르기 반응은 강아지마다 진행 속도가 다를 수 있어, 얼굴 부종이 빠르게 진행하거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호자께서 밤에 얼굴이 붓고 구토까지 확인한 상황이라면 상태가 더 악화될지 걱정되어 응급 병원을 방문한 판단 자체는 충분히 이해 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야간 진료를 보러 간 것이 과한 행동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권한 이유는 알레르기와 증상이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다른 질환을 완전히 배제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말씀처럼 활력이 유지되고 호흡 이상이나 심한 통증, 지속적인 구토가 없는 상황에서는 알레르기 치료를 먼저 진행하고 경과를 보는 접근도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집에서 관찰할 때는 얼굴 부종이 더 심해지는지, 호흡이 거칠어지는지, 혀나 잇몸 색이 변하는지, 구토가 계속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시 병원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붓기가 점차 가라앉고 활력과 식욕이 정상이라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시적으로 지나간 경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