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자연과학아니면 공학쪽으로 갈 지 고민돼요

저는 화학쪽에 관심있고

자연과학계열로 가려고 했어요

공학은 물리랑 수학을 위주로 많이 한다고 들어서

근데 자연과학으로 가면은 전망이 안 좋다고 들어서... 저는 그냥 순수화학, 실험 이런게 좋아서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반갑습니다, 사탕님. 이중철 과학기술전문가입니다.

    직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말씀하신 성향이라면 더욱더 무조건 공학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오히려 화학이 좋고, 실험이 좋고, 물질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 데에 흥미가 크다면 자연과학계열의 순수학문 중 하나인 화학과가 질문자님에게 더 잘 맞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다만, 취업 그 자체로만 두고 보면, 화학공학이 그 특성상 더 넓은 산업계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두 계열의 성격 차이를 질문자님 스스로 제대로 알고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1. 두 계열의 차이는?

    화학과는 순수과학 중심이라서, 물질의 구조와 반응, 분석, 실험 원리를 깊게 배우는 쪽인데요.

    반면에, 화학공학은 공정, 생산, 대량 제조, 열역학, 유체역학 같은 공학적인 내용들을 통해 화학적, 실험적 내용을 산업 현장과 공정에서 어떻게 크게, 대량 생산의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균질하게 돌릴지 등을 배우는 쪽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화학과는 왜 그런 반응이 일어나는지와 새로운 물질을 이해하는 데에 더욱 가깝고, 화학공학은 그 물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만들고 대량 생산화를 계획할 때, 단순 실험과는 달리 발생하는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공학적으로 고려하여 공장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화학에 흥미가 있어도, 관심의 방향이 연구 중심인지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산업 공정 중심인지가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지요.

    2. 전망이 왜 다르게 보이나요?

    자연과학계열은 보통 대학원 진학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학부만 졸업하고 바로 좋은 취업 자리를 얻는 비율은 공학계열보다 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화학과 안내 자료에서도 연구소, 대학원, 제약, 화장품, 분석, 교육 쪽에 대한 소개와 진로가 많이 제시되고 있고, 석사 이상을 거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하고 있거든요.

    반대로, 화학공학은 화학과가 진출하는 분야는 물론이거니와 정유, 석유화학, 반도체, 배터리, 플랜트, 첨단소재, 생산기술처럼 실제로 산업 현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과 그 확장 분야에 대한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그래서 취업만 보면 공학이 더 유리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것이고, 그 말 자체는 학과별 취업률 분석 자료에서의 수치적으로도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거든요.

    3. 그렇다면 화학과는 비전이 없는 건가요?

    물론,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화학과도 제약, 화장품, 정밀화학, 환경, 분석, 연구소, 대학원, 교직 등으로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특히 화학은 기초과학의 중심이라서 바이오, 신소재, 의약, 반도체 소재 같은 응용 분야와도 연결이 되거든요.

    다만, 화학과는 앞서 언급했듯이 대개 학부 졸업만으로 끝내기보다는 대학원에서 전문성을 쌓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즉, 빨리 취업하는 구조보다는 깊게 파고드는 연구형 커리어에 더 잘 맞는 것이지요.

    4. 질문자님에게 맞는 방향은..

    지금처럼 순수화학, 실험, 연구원이 좋아 보인다면 화학과가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공학은 물리와 수학이 더 강하게 들어가고, 공정 최적화나 생산 시스템에 관심이 있어야 재미를 느끼기 쉬운데, 질문자님은 지금 그쪽보다는 실험과 화학 그 자체에 흥미가 큰 상태로 보입니다.

    즉, 지금 기준으로는 흥미는 화학과, 취업 폭은 화학공학이라고 이해하면 되는데요. 이 둘 중 하나가 절대적으로 정답인 것은 아니고, 본인이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쪽이 결국 맞는 길입니다.

    오히려, 나의 성향과 맞지 않는 학과를 남들의 비전문적인 조언들로 잘못 선택하여 후회하고 방황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훨씬 큰 고통과 낭비 및 손해로 나 혼자 감당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5. 그러면, 어떻게 결정하면 좋을까요?

    결정 기준은 크게 세 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1) 실험실에서 직접 다루고 분석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2) 공장과 공정 문제를 푸는 게 좋은지.

    3) 대학원까지 갈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학사 졸업 후 취업을 더 빨리 하고 싶은지.

    4) 수학과 물리의 부담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성향이 화학공학에 더 강합니다.

    만약 지금 함수가 약하고 공학 수학 등이 부담스럽다면, 화학과가 더 편하게 시작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화학과를 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분석기기, 데이터 해석, 통계, 기초 물리화학은 필요하다보니 완전히 수학을 피하는 길은 아니라는 점도 미리 숙지해두면 좋습니다.

    6. 전문가의 현실적인 조언은요?

    지금 단계에서는 공학이 더 안정적이라는 말만 듣고 억지로 맞추기보다, 내가 실제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를 더 크게 중점사항으로 두고 보는 게 좋습니다. 연구원 쪽이 목표라면 특히 흥미와 끈기가 매우 중요해서, 싫어하는 분야를 억지로 진학하게 된다면, 대학 이후가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화학에 관심 있고 실험을 좋아한다면 자연과학계열의 화학과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랍니다. 대신에, 취업 안정성을 더 원한다면, 화학공학이 보통 유리한 편이므로, 본인이 연구형인지 산업형인지부터 먼저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음 아무대로 알고계신데로 자연계열보다는 공학계열이 취업이 잘되는건 사실 입니다.

    진학의 목적이 취업이 아니라 연구 분야라면 자연계열로 가서 석사, 박사 까지 가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취업이 목적이라면 공학계열이 월등히 유리합니다.

    제가 화학공학과를 나왔지만 실제로 화공도 실험은 많이 합니다. 하지만 자연계열보다 물리, 수학 파트가 전공과목중에 많다보니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종합대학의 경우는 전과시스템이 잘 되어 있습니다. 점수가 비슷하다면 공학과로 진학해서 수업을 들어보다가 자연계열로 전화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화학이라는 학문적 토대는 같지만, 자연과학으로서의 화학과 공학으로서의 화학공학은 세상을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답니다. 순수 화학은 물질의 근본적인 성질을 탐구하고 새로운 화합물을 발견하며 '왜(Why)'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학문이에요. 반면 화학공학은 화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이를 어떻게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할지 고민하는 '어떻게(How)'에 집중하는 학문이지요. 평소 실험실에서 정밀하게 물질을 다루고 새로운 원리를 규명하는 일에 설렘을 느낀다면 자연과학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수학이나 물리를 활용해 복잡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실제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매력을 느낀다면 공학 쪽이 훨씬 즐거우실 거예요. 졸업 후의 삶도 조금 다른데, 화학과는 주로 연구소에서 새로운 물질을 분석하거나 개발하는 섬세한 연구직이 많고, 화학공학은 거대한 공정 설비를 관리하거나 설계하는 역동적인 현장 업무 비중이 높습니다. 본인이 깊이 있는 이론 탐구와 발견의 기쁨을 선호하는지, 아니면 실질적인 생산과 기술적 해결을 선호하는지를 잘 살핀다면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실 수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