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세운 가설에 들어맞는 경우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잊어버리는

"턱이 발달된 사람들은 고집이 세. 내 경험상 거의 99%가 그랬어."

위의 화자는 살면서 턱이 발달된 외모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보았고, 어떠한 이유로 인해 그런 특성을 가진 사람은 고집이 세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이처럼 자신의 어떤 생각에 들어맞는 경험만을 기억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기억에서 버리는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전문 용어 같은 게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이와 관련한 읽어볼 만한 것들이나 얘기해 볼 만한 것들이 있으면 자유롭게 답변해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백인혁 청소년상담사입니다.

    말씀하셨던 상황을 고려해보면 해당 내용은 인지치료에서 다루는 인지적 오류에 기반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아론 벡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특정 사건에 접했을 때 나름의 인지체계를 갖고 반응을 하는데, 현실과 사실을 잘못 받아들이면서 인지 왜곡(인지적 오류)를 범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이를 위해서 인지를 재구조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말씀주셨던 사례는 인지적 오류 중 하나에만 국한되지 않고 아래와 같은 오류들이 더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 과잉일반화 : 흔히 말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몇가지 사실만을 두고 전체가 다 그럴 것이라고 일반화 해버리는 오류입니다. (턱이 큰 사람을 대할 때 몇몇이 고집이 센 것을 발견 ☞ 턱이 크면 고집이 세다 라는 일반화

    2. 필터링 : 턱이 큰 사람이 고집을 부리지 않은 경우도 있고 남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맞춰주는 경우도 있었을텐데 그 내용은 무시하고 부정적인 부분(고집이 센 부분)만을 인지하는 경우

    이러한 사고는 그 뒤에 부차적으로 낙인 효과나 자기충족적 예언 등으로 인해 견고해집니다. 그러면 그 사고가 자동적으로 떠올라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죠.

    지금 말씀주신 부분은 타인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맺기에 약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에 국한된 부분이라서 모든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