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생각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번에 검사 받아 본 결과 정상 혈당이었고
최소로 떨어진 혈당이 89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당화혈색소도 정상범위였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당뇨병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가질 않습니다.
당뇨병 무서워서 거의 하루에 한번 꼴로 계속 운동도 하고
런닝머신만 하던 걸 사이클과 스쿼트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당뇨병 걸릴까봐 무섭습니다. 좀 과식하는 성향이 있고
야식은 끊었고 음료도 거의 저당으로 먹고 야식 땡기면 물로 때우는데 그래서 당뇨 걸릴까봐 무섭습니다.
진짜 이 정도면 기억이라도 지우는 게 맘 편할 거 같습니다.
이런 거 생각하는 거 자체가 당뇨 걸리기 쉽다는데 그래서 더 당뇨병 확정인 것 같습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여행 가서도 맘 편하게 못 자는 수준입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감사드립니다.
정말 잘 하고 계시는데요!
조바심을 내시는 것 같아요.
지금 상태는 당뇨병에 대한 불안감이 신체의 반응으로 압도하시는 것 같네요. 검사 수치로 보시면 혈당 89mg/dL, 당화혈색소가 정상이라면 현재에는 당뇨병 근거는 전혀 없답니다. 질문자님 관리 수준, 모범적입니다. 잘 하고 계셔요. 문제가 공포심을 가지고 계속 강박적으로 생각을 악순환 시키고 계십니다
이럴 경우에는 당뇨병=위험 이라는 인식으로 교감신경은 자동 활성화되니 혈압, 심박수, 코티솔(스트레스성 호르몬)을 올리게됩니다. 이렇게 생리적인 각성 상태는 실제로 혈당에 약간 영향이 가게 됩니다. 그래서 질문자님이 느끼는 내가 정말 당뇨병에 걸릴거 같다. 그냥 확정이다. 이런 감각은 심리적으로 만들어낸 착각입니다. 당뇨병 걱정이 너무 과해져서 그렇습니다.
현재처럼 하루 1번 이상 유산소에 스쾃까지 하시고, 야식도 안하시고, 저당식으로 식습관 잡아가시는건 정말 훌륭한 예방전략입니다. 그래서 불안만 진정하시면 되겠습니다. 강박적으로 하실 필요 없습니다. 루틴이 버거우면 안됩니다. 너무 많이 하실 필요 없어요. 몸이 편안해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내려놓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자기 전에 명상, 전신 스트레칭, 명상음악 들으면서 불안을 완화시키는 것도 뇌 "편도체 과흥분"을 줄이면서 건강 염려증을 낮출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불안이 계속 지속되신다면 건강염려증(Healty Anxiety), 질병불안장애(IAD)일 수 있으니 이럴경우 인지행동치료(CBT)나 약물 치료를 병행하시면 뇌의 이런 불안하고 강박적인 패턴을 교정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정말 잘 하고 계십니다. 차분하게 하나씩 이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참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