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이 나는 둥근호박이면 전으로 부쳤을 때 더 맛있습니다. 둥근호박은 애호박보다 수분이 적고 살이 단단해서 전을 부쳐도 덜 질척거리고 고소한 단맛이 잘 살아납니다.
동그랗게 부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호박을 0.5cm 정도 두께로 둥글게 썰어 소금을 조금 뿌리고 10분쯤 두었다가, 나온 물기를 키친타월로 꼭 눌러 닦아 주세요. 그다음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앞뒤로 얇게 묻히고 털어 낸 뒤 달걀물을 입혀, 기름을 두른 팬에 중약불로 노릇하게 부치면 됩니다. 불이 세면 겉만 타고 속이 덜 익으니 천천히 익히는 게 포인트입니다.
채 썰어서 부침개로 하셔도 좋습니다. 호박을 채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뒤 나온 물은 버리지 말고 반죽 물로 쓰면 맛이 진해집니다. 부침가루는 호박이 겨우 붙을 정도로 적게 넣어야 바삭하고, 양파나 청양고추를 조금 섞으면 단맛과 매콤함이 잘 어울립니다. 초간장에 찍어 드시면 아주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