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광민 전기기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력용 콘덴서는 유도성 부하가 필요로 하는 지상 무효전력을 용량성 무효전력으로 보상하여 전원에서 공급해야 하는 무효전력을 줄이고, 그 결과 역률을 개선하는 장치입니다. 전동기나 변압기 같은 유도성 부하는 자기장을 만들어야 동작합니다. 이 자기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전류는 실제 일을 하는 유효전류가 아니라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다시 돌려보내는 성격의 무효전류입니다. 이 때문에 전압보다 전류가 늦게 흐르는 지상역률이 됩니다. 역률이 낮다는 것은 공급된 피상전력 중 실제 일을 하는 유효전력의 비율이 낮다는 뜻입니다. 같은 100kW를 사용하는 부하라도 역률이 낮으면 더 큰 전류가 필요합니다. 전류가 커지면 전선에서 발생하는 I제곱R 손실이 증가하고, 전압강하가 커지며, 변압기와 차단기, 케이블의 여유 용량도 줄어듭니다. 전력회사 입장에서도 더 큰 설비 용량을 준비해야 하므로, 일정 규모 이상 수용가에서는 역률에 따라 요금상 불이익이나 보상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콘덴서는 전동기와 반대 성질을 가집니다. 콘덴서는 전류가 전압보다 앞서는 진상 무효전력을 공급합니다. 유도성 부하가 요구하는 지상 무효전력과 콘덴서가 공급하는 진상 무효전력이 서로 상쇄되면 전원에서 공급해야 할 무효전력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전체 전류가 감소하고 역률이 개선됩니다. 실기에서는 개선 전 역률각과 개선 후 역률각의 탄젠트 차이를 이용해 필요한 콘덴서 용량을 구합니다. 다만 콘덴서를 너무 많이 설치하면 무효전력을 과도하게 보상하여 진상역률이 될 수 있습니다. 진상역률은 계통 전압 상승, 변압기 과여자, 보호장치 오동작, 발전기 전압 조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계통의 인덕턴스와 콘덴서가 특정 주파수에서 공진하면 고조파 전류가 증폭되어 콘덴서 소손이나 퓨즈 용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치 위치는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부하 가까이에 설치하면 해당 구간의 전류까지 줄일 수 있어 손실과 전압강하 감소 효과가 큽니다. 다만 유지보수와 제어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저압반이나 변압기 2차측에 일괄 설치하면 관리가 쉽지만, 말단 회로의 전류 감소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설비에서는 부하 특성, 운전 패턴, 고조파 여부, 자동역률조정기 사용 여부를 고려해 적정 용량과 위치를 선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