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벽 타일 갈라짐 현상은 원인이 무엇인가요?!
충격이나 압력을 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상 생활속에서 갈라짐이 생기고, 균열이 나기 시작하는건 시공사 자체의 하자로 볼 수 있는건가요? 아니면 사용이 너무 없으면 건조함으로 인해서도 균열이 가능한건지요?
안녕하세요. 염정흠 전문가입니다.
질문자님의 주거형태가 아파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파트를 건설할 때 한 층을 타설하고 다음 층을 타설하기 전까지 양생기간이 짧은 편입니다. 이는 빨리 완공해서 공사비용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익을 남기기 위한 것입니다. 겉보기에 문제 없어 보일 수 있는데 나중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타일이 나중에 갈라지고 깨지는 것도 그 중 한가지입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 아래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콘크리트는 타설 후 환경적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28일이 경과되면 콘크리트의 기준 강도에 도달합니다. 실제로 더 오래 되면 강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계산 시 28일 양생시켰을 때 얻어지는 강도를 기준으로 하고 계산합니다. 그러니 그 전까지는 구조계산 값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파트의 벽체를 만들 때 양생기간을 28일씩 잡지 않습니다. 경제성을 따졌을 때 4주나 공사를 멈출 수 없고, 그 동안 할 작업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 몇 개층 정도가 버틸 수 있는 강도만 도달하면 다음 층을 공사합니다. 그 기간은 7일입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합니다. 아래 층 구조체가 몇 개층 하중을 버틸 정도에서 다음 층을 타설했다지만 어디까지나 샘플 사례이기 때문에 정말 버텨낼 수 있는지 알 수 없고, 공사할 때 여러 환경요인에 따라 강도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아파트는 갱폼이라 하여 아래층을 타설하고 7일 정도가 경과되면 거푸집이 다음 층으로 슬라이딩하여 이동합니다. 아래에 거푸집이 탈형된 구조체가 서서히 변형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위로 층이 점점 더 높아질수록 콘크리트 강도가 점점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변형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모든 층을 다 타설하고, 내부 마감을 했는데도 변형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타일을 다 붙이고 나서도 변형이 진행 중이라면 어떨까요? 초기에는 타일이 버티면서 외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타일이나 타일을 부착한 몰탈은 탄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압축력을 받다보면 휘어지면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 깨져버리는 것입니다. 그 현상이 빨리 나티날 수도 있고, 몇 년이 지나고서야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타일 같은 내부 마감재들은 하자보증기간이 짧기 때문에 뒤늦게 나타난 하자는 보상 받지 못합니다. 내부 마감공사의 하자보수 보증기간을 보통 2년으로 잡습니다. 그 기간 안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하자는 보수 신청이 가능합니다. 하자가 아니라고 우기는 시행사(또는 시공사)가 많습니다. 하자라고 증명하기도 어렵습니다. 그 부분은 시행사 양심에 달렸습니다. 이론상 양생기간이 7일 경과했을 때 탈형강도가 나온다고 하는데 실제 강도테스트를 거친 후 판단하는게 더 확실합니다. 그런데 표준시방서 상 7일 공시체의 판정기준이 없기 때문에(LH의 경우 기준이 있지만 그 외 현장에 적용하지 못할 것입니다.) 더더욱 믿을 수 없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현장이 7일 강도 시험을 할 겁니다. 하지만 서류상 증거를 남기기 위한 것이지 100% 신뢰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상부 하중에 따라서 계속해서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저희 집은 준공 후 5년이 지나고 욕실 타일이 금가고 깨지는 현상이 있었고, 친한 선배가 이사갈 아파트 인테리어 현장을 봐주는데 구조체가 눌리다보니 배가 불룩해진 벽체를 봤습니다. 대중적으로 매우 유명한 건설사가 시공했다는 아파트를 가봤는데 다용도실 문이 설치된 벽체가 기울어진 사례도 봤습니다.(여기도 선배의 집) 그런 것을 보면 7일 간 양생하고, 강도 시험을 거쳐서 탈형을 해도 구조체의 변형은 생길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문제가 바로 나타날 수도 있고, 몇 년 후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님 집에서 나타난 타일 갈라짐은 구조체의 변형이 진행될 당시 타일시공이 되었고, 변형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기에 타일이 버티고 있다가 뒤늦게 파괴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녕하세요. 황성원 전문가입니다.
화장실 벽 타일의 갈라짐은 주로 시공 불량이나 기초 구조체의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충격이 없었는데도 균열이 생겼다면, 접착제 미흡, 줄눈 처리 불량, 또는 하부 방수층·몰탈층의 수축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새 건물이나 리모델링 후 초기에는 건조와 수축 과정에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단순히 사용이 적어서 건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타일이 갈라지는 경우는 드물며 이러한 현상은 시공사의 하자 가능성이
높으므로 점검 및 보수 요청을 하는게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임경희 전문가입니다.
화장실의 타일이 갈라지고 균열이 생기는 것은 온도변화, 시공불량, 재료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접착제 불량이나 방수 미비, 습기 등으로 온도차가 발생하면서 수축과 팽창을 하며 갈라짐과 균열이 발생하면서 시공하자가 생기게합니다. 그리고 줄눈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신하신 대로 시공하자 이길 수도 있고 너무 사용을 안해 바깥과 내부 온도차로 인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공사한지 오래된 욕실의 경우 세월과 비례하여 갈라지고 들뜨고 균열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