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c보드 타공하다가 유리가루를 마신듯 한데요.
욕실 천장 타공을 처음 해봐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그라인더로 타공하다보니 가루가 엄청 날렸습니다.
특히 욕실이 좁고 밀폐되어 있는데 그라인더로 갈아버리니 분진이 꽉 차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SMC 보드라고 하는 재질인데 이게 플라스틱에 유리가루를 섞어 만든거라더군요.
혹시 병원에 가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한번 정도는 크게 지장이 없을까요?
만약 증상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지금은 어떤 이상이 있거나 하는건 없습니다.
그라인더 말고 그냥 실톱으로 자를걸 그랬습니다.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SMC 보드를 그라인더로 타공하면서 발생한 유리가루를 들이마신 상황이군요.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흡입한 유리가루의 양과 현재 느끼고 있는 증상입니다. 만약 아직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다행히도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유리가루와 같은 미세한 입자는 때로 몸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의 경우처럼 실내가 밀폐된 상태에서 작업을 했을 때 분진이 많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을 높이지요. 일반적으로 유리 섬유를 흡입하면 기침, 목의 간지러움, 코막힘 등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꼭 즉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며칠 정도 몸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이후 기침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목의 통증 등이 새로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때로 이러한 증상은 즉각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수 있으니 너무 지나치게 걱정하기보다는 몸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는 유사한 작업을 할 때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작업 환경을 환기시켜 미리 분진 노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SMC 보드는 플라스틱 수지에 유리섬유를 혼합해 만든 복합 소재로, 타공할 때 발생하는 가루에는 미세한 유리섬유 입자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 유리섬유 가루를 다량 흡입하면 기도에 자극을 주거나 일시적인 불편함(기침, 목 따가움, 가슴 답답함 등)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별다른 증상이 없고, 노출이 일회성이고 짧았다면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다만 앞으로 며칠간 기침, 목의 이물감, 호흡곤란, 쌕쌕거림(천명음) 같은 증상이 생긴다면 병원(호흡기내과나 내과) 방문을 권장합니다. 특히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폐렴이나 기관지 자극 같은 합병증 가능성도 아주 드물게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현재는 증상이 없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