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중 변비는 정말 흔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드시는데도 변이 딱딱하다면, 수분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이섬유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출산 후 호르몬 변화, 활동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이섬유는 하루 25g에서 35g 정도를 목표로 하시면 좋은데, 현미·귀리·고구마 같은 복합 탄수화물과 브로콜리·시금치 같은 채소류, 사과·배 같은 과일류를 균형 있게 드시는 게 핵심입니다. 특히 키위는 장 운동을 자극하는 효과가 비교적 좋아서 하루 1개에서 2개 정도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푸룬(prune, 서양자두 건과)은 모유수유 중에도 드셔도 됩니다. 식이섬유와 소르비톨이라는 천연 당알코올이 함께 들어 있어서 장을 부드럽게 자극합니다. 다만 한 번에 많이 드시면 오히려 복통이 생길 수 있으니 하루 3개에서 5개 정도로 시작하셔서 반응을 보시는 걸 권합니다. 아기한테 특별한 영향은 거의 없지만, 드물게 아기 변이 묽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 부분만 지켜보시면 됩니다.
유산균도 도움이 됩니다. 모유수유 중 복용 가능한 유산균 제품들은 시중에 많고,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계열 균주가 포함된 제품이 장 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상대적으로 잘 쌓여 있습니다. 요거트나 발효식품으로 보충하셔도 무방합니다.
변비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복통이 심하거나 출혈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기능성 변비가 아닐 수 있으므로 그때는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 산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드물지 않게 변비를 유발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