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하신 수치(공복 37, 식후 1시간 42 mg/dL)는 생리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이 정도 저혈당이면 혼미, 발한, 떨림, 심계항진, 심하면 의식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측정 오류 가능성입니다.
자가혈당측정기에서는 다음 상황에서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손에 당 성분이나 알코올이 남아 있는 경우, 말초 혈류가 감소한 상태(차가운 손), 시험지 보관 불량, 기기 보정 문제 등이 흔한 원인입니다. 따라서 동일 기기로 반복 측정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손을 깨끗이 씻고 충분히 말린 뒤 다른 손가락으로 재측정하거나, 가능하면 다른 기기로 교차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저혈당이 맞다면 이는 평가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당뇨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에서 반복 저혈당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능성으로는 인슐린 과다 분비(인슐린종 등), 부신 기능 저하, 간기능 이상, 심한 영양 섭취 부족 등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는 보통 자각 증상이 동반됩니다.
임상적으로는 ‘저혈당 3요소’ 확인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있으면서 혈당이 낮고, 당을 섭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지 보는 것입니다. 현재 증상이 거의 없다면 수치 자체의 신뢰도에 의문을 두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수치는 기계 오차 가능성이 가장 높으므로 다른 기기 또는 병원에서 정맥혈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실제 저혈당이 반복 확인되면 내분비 평가가 필요합니다. 다만 수치 수준을 고려하면 단순 경과관찰보다는 한 번은 정확한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