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알레르기라는게 진짜 있는 건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어렸을때부터 비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었는데 피검사 했을때 아무 알레르기도 나오지 않았어요. 당시 병원에서는 습도나 미세먼지 같은 검사 상으로는 나오지 않는 걸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고등학생이 된 현재까지도 알레르기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지금같이 비가 많이 오는 시즌에는 결막이 젤리처럼 퉁퉁 붓고 눈이 완전 충혈되고 실눈꼽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서 앞이 잘 안보입니다. 비염도 심해져서 후비루가 계속 발생합니다.. 천식도 중2때 발병해서 미세먼지가 많은날 기침이 갑자기 발작적으로 나와서 벤토린 쓰고요..그런데 습도가 높을때는 비염이나 결막염은 심한데 천식 증상은 잘 안나타나는데 이렇게 선택적으로 증상이 나올수도 있나요? 오히려 습도가 높을때는 과호흡이 너무 자주 발생해서 힘들어요. 조금이라도 숨 쉬기 힘들다고 느끼면 호흡 리듬을 놓쳐버려서 자꾸 과호흡이 오고 어지럽더라고요.. 손 발이 저리고 심하면 앞이 잘 안보여요(심리적인 문제×)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습도 자체가 알레르기 항원은 아니지만, 습도가 높아지면 집먼지진드기(house dust mite)와 곰팡이(mold)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요. 이 둘은 혈액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는 대표적인 항원인데, 혈액검사 시점이나 검사 패널 구성에 따라 놓칠 수 있어요. 지금 증상 패턴이 비 오는 시즌에 집중된다면 진드기나 곰팡이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아서 피부반응검사(skin prick test)를 따로 받아보는 게 의미 있어요. 혈액검사보다 민감도가 높거든요.

    결막이 젤리처럼 붓는 건 결막부종(chemosis)인데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심할 때 나타나는 거고, 이 정도면 안과에서 항히스타민 점안액이나 비만세포안정제(mast cell stabilizer) 점안액을 쓰는 게 맞아요. 시판 인공눈물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천식은 습도 높을 때 덜하고 미세먼지에 반응하는 건 충분히 가능해요. 기도 과민성의 유발 인자가 사람마다 달라서,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가 기관지를 더 자극하는 패턴인 거예요. 증상이 선택적으로 나오는 게 이상한 게 아니에요.

    과호흡은 중요한 포인트인데, 알레르기 증상으로 코가 막히고 눈이 불편하면 불안감이 올라가고 호흡에 과도하게 집중하게 되면서 과호흡 증후군(hyperventilation syndrome)이 유발돼요. 이건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자율신경계 반응이에요. 과호흡이 오면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면서 혈중 칼슘 이온 농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져 손발 저림, 어지럼, 시야 흐림이 생기는 거예요. 심리 문제가 아닌 거 맞아요. 다만 이게 반복된다면 호흡재훈련이나 횡격막 호흡법을 연습하는 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돼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알레르기내과나 이비인후과에서 피부반응검사 재시행, 안과에서 결막염 약 처방, 그리고 천식 조절제가 현재 잘 맞는지 재평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