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구축 아파트에서 아랫집 올수리를 두 달 가까이 겪어본 사람이라 그 귀에서 피 나는 느낌 뭔지 알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기간 자체는 있을 수 있는 범위지만, 시간은 명백히 비정상이고 그건 관리사무소를 통해 당장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기간부터 보면, 옆집처럼 2주 안에 끝나는 건 도배 장판에 주방 정도 바꾸는 부분 수리예요. 반대로 20년 넘은 아파트를 바닥 난방 배관까지 걷어내고 화장실 두 개 방수부터 다시 하고 확장까지 하면 철거 일주일, 설비와 미장 일주일, 목공 타일 도장 삼 주 해서 5주에서 7주가 실제로 걸립니다. 자재가 늦거나 하자가 나서 다시 하면 두 달도 넘어가요. 그러니 39일 자체만으로 이상하다고는 못 합니다.
문제는 시간이에요. 대부분 아파트 관리규약과 지자체 조례는 세대 내 공사를 평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로 제한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은 금지하거나 소음 없는 작업만 허용합니다. 아침 8시 시작과 저녁 8시까지 망치질, 밤 12시까지 정리 소음은 어느 아파트 규약에도 안 맞아요. 저녁에 남아서 하는 건 보통 공기가 밀려서 인부들이 야간 작업으로 만회하는 건데, 그 비용을 이웃이 소음으로 대신 내는 겁니다.
지금 하실 일은 이렇습니다. 첫째, 관리사무소에 가서 아랫집이 제출한 공사 신고서의 기간과 시간을 확인해 달라고 하세요. 신고 기간을 넘겼거나 시간을 어겼으면 관리소가 중단을 요구할 근거가 생깁니다. 둘째, 저녁 6시 이후 소음은 날짜와 시간을 적어 두고 폰으로 녹음해 두세요. 셋째, 관리소 경고에도 계속되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상담 신청을 하거나, 밤 10시 이후 소음은 경찰에 생활소음 신고가 가능합니다. 넷째, 아랫집 현장 소장 연락처를 받아 직접 시간 조정을 요구하는 것도 의외로 잘 통해요. 시공팀은 민원이 들어가면 발주자에게 불리하다는 걸 알아서 태도가 바뀝니다.
밤에 쿵쿵거리는 건 정리가 아니라 폐기물 옮기는 소리일 가능성이 커요. 그것부터 시간 제한을 걸어 달라고 콕 집어 말씀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