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마다 모기에 더 잘 물리는 사람이 있을까?

같은 장소에 있어도 유독 한 사람만 모기에 계속 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피가 달아서 그렇다’는 말도 있는데, 실제로는 혈액형 때문인지, 체온이나 땀, 피부에서 나는 냄새, 이산화탄소 배출량 같은 요소가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모기는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지, 과학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모기가 사람을 선택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합니다. 가장 큰 영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체취(피부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입니다. 운동 후 호흡량이 많거나 체온이 높은 사람, 땀 속 젖산, 지방산 성분이 많은 사람에게 더 잘 접근합니다. 혈액형도 일부 영향이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즉 "피가 달다" 기보다는 개인마다 다른 체취와 대사 특성이 모기를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모기는 피의 맛을 미리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신호를 종합적으로 이용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신호는 이산화탄소인데요, 사람이 숨을 내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수십 미터 밖에서도 감지할 수 있으며, 몸집이 크거나 운동을 했거나 임신 중인 사람처럼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 사람에게 모기가 더 잘 모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오면 체온과 피부에서 방출되는 열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체온이 높거나 운동 직후처럼 피부 온도가 올라간 상태는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여기에 땀 속의 젖산, 암모니아와 피부에 사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휘발성 물질이 더해져 사람마다 고유한 체취가 형성되는데, 이 냄새의 조성이 모기를 끌어들이는 정도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같은 양의 땀을 흘려도 피부 미생물의 종류와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모기에 잘 물리는 정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혈액형도 연구된 적이 있는데요, O형이 A형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리는 경향이 보고되었습니다.하지만 그 영향은 체취나 이산화탄소, 체온에 비해 크지 않으며 연구 결과도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어두운 색 옷은 모기가 사람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기 쉽게 만들고, 술을 마셨거나 운동 후에는 체온과 호흡량이 증가해 모기에 더 잘 물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