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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이나 옷에 사용하는 방수 스프레이는 유기 용매가 증발한 뒤 남은 불소 고분자가 표면 에너지를 크게 낮추고, 그 결과 물과의 접촉각을 증가시켜 물방울이 퍼지지 못하고 구형을 유지하며 굴러 떨어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스프레이를 분사하면 내부에 들어 있는 유기 용매가 섬유 표면을 따라 퍼지면서 불소계 고분자를 함께 운반하고, 이후 용매는 빠르게 증발하면서 얇고 균일한 고분자 막만 표면에 남게 되는데요, 이때 남아 있는 불소 고분자는 매우 낮은 표면 에너지를 갖습니다. 불소 원자는 전기음성도가 크고 C–F 결합이 매우 안정하며, 분자 표면이 비극성에 가깝게 유지되기 때문에 물과의 상호작용이 극도로 약하다보니 물 분자는 표면과 잘 퍼지지 못하고, 서로 간의 응집력에 의해 뭉치려는 성질이 더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일반적인 친수성 표면에서는 물방울이 넓게 퍼지며 접촉각이 작지만, 불소 고분자로 코팅된 표면에서는 물과의 접착력이 매우 작기 때문에 물방울이 구형에 가깝게 맺히고 접촉각이 크게 증가합니다. 접촉각이 커질수록 물은 표면에 달라붙지 못하고 쉽게 굴러 떨어지게 되는데요, 물이 튕겨 나간다는 현상이 바로 이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실제 섬유 표면은 미세하게 거칠기 때문에, 여기에 저표면에너지 코팅이 더해지면 물방울 아래에 공기층이 부분적으로 갇히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