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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래들이 갈수록 짧아지고 영어 가사가 많아지는 이유?

요즘 노래를 들으면 2분대로 눈 깜짝학 사이에 노래가 끝나고 우리나라 음악임에도 한국어보다 영어가 많이 나오는 경우도 많고 아예 영어로만 작사되기도 하던데, 이렇게 우리나라 노래들이 갈수록 짧아지고 영어 가사가 많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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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임재욱 전문가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대중음악은 미국의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아마 전세계 모든 음악이 미국 음악의 영향권 안에 있을겁니다. 정확히는 미국의 ‘빌보드 차트 핫 100’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그런 추세를 따라가다 보니 가사도 영어로 쓰여지는 곡이 많고 요즘은 힙합 음악도 한국 차트에 상위권에 많이 올라오는 추세인데, 힙합 자체가 미국 음악 태생이니 영어로 자연스럽게 랩을 하거나 노래를 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 음악임에도 영어로만 가사를 쓰거나 해도 어린 친구들이 듣기에 거부감이 없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음악, 빌보드 차트에 올라오는 음악의 길이가 앞에 말씀하신대로 굉장히 짧아지고 있습니다. 2분대에 거의 마무리가 되고 어떤 곡은 1분 후반으로 끝나는 곡도 있습니다. 물론 차트 100위 안에 드는 모든 곡이 2분대인건 아닙니다. 3분, 4분대도 있지만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죠. 

    그렇다면 빌보드의 유명 음악들은 왜 전체 타임이 짧아지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대중들이 짧고 훅이 강한 음악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초반 벌스부터 훅이 들어오거나 뒤에 2절이나 브릿지에서 했던 얘기 또 하고 하는 긴 음악 자체가 인기가 많은 상황이 아닙니다. 쉽게 말해 틱톡이 유행하고 인스타 릴스, 유튜브 숏츠가 유행하는 이유랑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부 숏폼이죠.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도파민을 줘야 하고 그러려면 영상에 핵심 내용이 바로 나와야 한다던가, 자극적인 내용을 다룬다던가 하는 것들이 눈길을 끌 수 있겠죠. 음악도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이전에는 벌스에서 서서히 빌드업을 해서 후렴에서 임팩트를 줬다면, 이젠 후렴까지 듣지도 않고 초반 3-5초 음악 분위기만 듣고 나와 맞지 않으면 음악을 넘겨버리는 경우가 10대 20대는 태반입니다. 그러기에 훅도 시작하자마자 앞에 주는 경우가 많고 또 시간도 짧게 만들어서 아무래도 트랜디함을 타면서 음악을 만들게 되는 것이죠. 

    유행은 돌고 도니 십년 뒤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