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사님들이 오셔서 십 분 만에 돌아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그 대부분이 몇 가지 안 되는 원인이라 미리 확인해 보실 만합니다.
가장 먼저 배수 쪽입니다. 물이 안 빠지거나 탈수가 안 되면 열에 아홉은 배수 필터예요. 세탁기 앞면 아래쪽에 작은 뚜껑이 있고 그 안에 필터가 들어 있습니다. 바닥에 수건을 깔고 여시면 남은 물이 나오는데, 여기서 동전이나 머리카락 뭉치가 나오는 일이 흔합니다. 배수 호스가 꺾였거나 너무 높이 올라가 있어도 같은 증상이 납니다.
전원이 아예 안 들어오면 콘센트를 다른 곳에 꽂아보시고 누전 차단기가 내려갔는지 보세요. 요즘 세탁기는 문이 제대로 안 닫히면 동작을 아예 시작하지 않아서, 문 쪽 걸쇠에 옷자락이 끼어 있는지도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물이 안 들어오는 경우에는 수도 밸브가 잠겨 있는지, 급수 호스 연결부의 거름망이 막혔는지 보시면 됩니다. 이 거름망은 칫솔로 문질러 씻으면 바로 해결됩니다.
탈수할 때 심하게 흔들리고 시끄럽다면 대부분 수평 문제입니다. 네 다리를 손으로 눌러보시고 흔들리는 쪽 다리를 돌려 높이를 맞춰주세요. 이사한 지 얼마 안 되셨다면 운반용 고정 볼트를 안 빼신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표시창에 뜨는 에러 코드를 꼭 적어두세요. 이게 있으면 기사님이 부품을 챙겨 오실 수 있어서 두 번 걸음 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사진으로 찍어두시면 더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