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형부가 항암을 하고 있는데.....

성별

남성

나이대

70대 +

이전에는 말도 없고 내성적인데 잘 베풀고 돈도 잘쓰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항암하며 술끊으면서 밥맛이 좋은지 밥먹고 살이 쪄서 겉모습은 더 좋아졌는데 엄청 짜증이 늘고 돈도 지나치게 아끼면서 자기 아내한테도 돈을 잘 주지도 않네요. 이기적으로 바뀌었달까요. 항암하면 성격에 안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항암 치료 이후 성격 변화처럼 보이는 현상은 실제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됩니다. 다만 “성격이 바뀐다”기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우선 병태생리 측면에서는 항암제 자체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항암제는 피로, 집중력 저하, 감정 조절 능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를 흔히 ‘케모 브레인(chemotherapy-related cognitive impairment)’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짜증, 감정 기복, 의욕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동반되는 전신 상태 변화도 중요합니다. 항암 치료 중에는 만성 피로, 수면 장애, 통증, 식욕 변화 등이 흔하고, 이러한 신체적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특히 기존에 술을 드시던 분이 금주를 하게 되면, 초기에는 금단에 가까운 불안, 예민함, 짜증 증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암 진단 자체가 삶에 대한 위기 인식, 불안, 우울, 통제력 상실감을 유발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돈에 집착하거나 통제하려는 행동(지출을 과도하게 줄이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성격 변화라기보다 ‘대처 방식 변화’에 가깝습니다.

    영양 상태 변화 역시 영향을 줍니다. 항암 중 식욕이 회복되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혈당 변동, 호르몬 변화 등이 기분 변동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항암 치료 자체가 직접적으로 성격을 바꾼다기보다는 항암제의 신경학적 영향 + 신체적 피로와 불편감 + 금주 영향 + 심리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변화가 일시적인 범위를 넘어서거나, 가족 관계에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킬 정도라면 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우울증, 불안장애, 섬망(delirium), 혹은 약물 부작용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종양내과 외래에서 상담하거나 필요 시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근거로는 NCCN Distress Management Guidelines, ASCO survivorship guidelines, UpToDate “Neuropsychiatric complications of chemotherapy”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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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항암치료는 환자 및 보호자에게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합니다.

    서로서로 바닥을 보게 만들죠

    치료가 끝나고 나서 어느 정도 변화, 좋은 방향이던 나쁜 방향이던 변화가 생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항암치료제 자체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성격의 변화는 나이와 관련된 변화이거나 심리적인 문제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확인이 필요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