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복부에 임파선염이 있다는데요 어떤건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10대

중학교 아들이 배가 며칠동안 아파고 차도가 없어 응급진료를 통해 CT와 혈액 검사결과 임파선염이 있다는데요 어떤 병인가요? 배가 이렇게 아플수도 있는건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장간막 림프절염, 흔히 복부 임파선염이라고 부르는 이 상태는, 소장과 대장 사이를 지탱하는 장간막이라는 구조물 안에 분포한 림프절들이 부어오르며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림프절은 우리 몸 곳곳에 있는 면역 기관인데, 복강 내에도 수백 개가 분포해 있어 장을 통해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가장 먼저 반응합니다.

    10대 남자아이에게 상당히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나 장내 바이러스 감염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드물게는 예르시니아(Yersinia) 같은 세균 감염과도 연관이 됩니다. 상기도 감염이나 장염을 앓고 난 직후에 복통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이번처럼 며칠간 지속되는 양상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복통이 이렇게 심하게 올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충분히 그렇습니다. 장간막 림프절은 복강 안 깊숙이 위치해 있어, 부었을 때 인접한 장을 자극하거나 압박하면서 꽤 강한 통증을 만들어냅니다. 오른쪽 아랫배가 주로 아프기 때문에 맹장염(충수염)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응급실에서 CT를 찍어 구분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생깁니다. CT에서 림프절 크기가 10mm 이상이면 의미 있는 비대로 봅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바이러스성인 경우 대부분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진통제, 휴식으로 수일에서 2주 내에 호전됩니다. 세균성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쓰기도 하고요. 충수염이나 장중첩증처럼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만큼, 지금 단계에서는 증상 조절을 하면서 경과를 보는 것이 표준적인 접근입니다.

    다만 열이 38.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구토가 멈추지 않는다면 다시 응급실을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드물게 림프절 농양으로 진행하거나 다른 복강 내 병변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서, 처음에 배제된 진단이라도 증상이 바뀌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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