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주신 상황을 종합하면, 감기 이후 지속된 두통 가능성이 가장 커 보입니다. 최근 독감·상기도 감염에서 두통이 심하게 오래 가는 경우가 실제로 많고, 코감기 증상이 거의 회복 단계라면 염증 잔여 반응으로 두통만 남는 경우도 흔합니다.
계단을 오른 뒤 두통이 가라앉은 점은 혈류 변화나 긴장성 두통 성격을 시사합니다. 멜라토닌을 하루 거른 날 두통이 없었다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수면 리듬 변화가 두통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2mg는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용량이지만, 개인차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만 60대이시고 고혈압 병력이 있어, 평소와 다른 강도의 두통이 며칠 이상 지속되면 단순 감기 두통으로만 단정하는 것은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진통제를 전혀 쓰지 않는 선택 자체는 문제 되지 않지만,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단기간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은 비교적 안전한 선택입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꼭 진료를 권합니다.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한쪽으로 쏠리는 통증, 밤에 깨게 할 정도의 두통, 시야 이상이나 구역·구토 동반, 혈압이 평소보다 많이 오르는 경우입니다.
현재로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수면, 무리하지 않는 선의 가벼운 활동 정도로 경과를 보셔도 되겠습니다. 통증 양상이 바뀌면 내과나 신경과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