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대학자인 송시열의 조선 중화주의는 어떤 사상이 뒷받침된 것인가요?
조선의 대학자로 평가받는 송시열이
조선 중화사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들었는데
조선 중화주의는 어떤 맥락에서 나오는 것인가요?
그리고 소중화사상과 대중화사상은
각각 어떤 것인지도,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중화 사상은 중국 중심의 사상으로 중화와 오랑캐[夷狄]를 구분에서 비롯되었으며, 중국 고대 시대부터 내려운 중국 중심의 외교 질서입니다. 그런데, 소중화란 용어는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을 높게 평가하면서 중화 문명에 비슷하다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소중화의 의미에는 기본적으로 중화와 비슷한 수준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발전된 국가라는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은 기본적으로 건국초 부터 명나라 중심의 사대와 여진과 일본과는 교린 외교였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정묘⋅병자호란 등을 경험하고 명청 교체로 기존 질서가 변화되게 됩니다. 병자호란 이후 송시열 등의 서인 정권은 재조지은의 숭명 사상을 강조하고, 청을 오랑캐로 지정하고 북벌이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따라서 소중화 사상은 중화 문명의 유일한 보유국으로 ‘조선 중화 의식’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송시열은 조선 후기 지식인들의 세계관을 대명의리론 (大明義理論)과 북벌대의론 (北伐大義論), 그리고 문화자존의식 (文化自尊意識) 등 세 가지 층위로 구분하고, 18세기에 들어와 북벌대의론과 대명의리론이 허구화되는 한편 조선 중심의 문화자존의식, 즉 '조선만이 유일한 중화'라는 의식이 강화되던 양상을 조선중화의식으로 규정했으며, 그것이 북학파의 등장으로 쇠퇴하게 되었다고 설명하는데 소 중화사상(小中華思想, Little Sinocentrism) 소중화주의(小中華主義)란 중국 이외의 국가와 지역이 스스로 '소중화' 또는 '중화'를 자처하는 사상인데 이러한 사상은 중화사상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통 한자 문화권의 국가와 지역이 유교적 화이사상을 수용해 자국의 민족이나 문화의 자존감을 높이고자 함에 따른 것인데 대표적으로 한국과 베트남 2국이 소중화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한국(조선)만이 스스로를 '중화'라고 부르지 않고 '소중화'라고 불렀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소중화'는 조선만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