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경과로 보아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흔히 벨마비(Bell’s palsy)입니다.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염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안면신경이 부으면서 발생합니다.
안면신경은 뇌에서 나와 귀 뒤를 지나 얼굴 근육을 지배합니다. 염증으로 신경이 부으면 신경관 안에서 압박을 받아 한쪽 얼굴이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신경이 끊어진 것”이 아니라 “붓고 기능이 떨어진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완치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면, 청소년에서는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스테로이드를 시작하면 회복률이 더 높아집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70에서 90퍼센트 정도는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됩니다. 특히 10대는 회복 가능성이 더 높은 편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신경의 부종과 염증을 줄여 회복을 돕는 약이지, 평생 복용하는 약이 아닙니다. 보통 1주에서 2주 정도 복용 후 중단합니다. “달고 살아야 하는” 약은 아닙니다.
회복은 보통 2주에서 4주 사이에 서서히 움직임이 돌아오기 시작하고, 3개월 이내에 대부분 회복됩니다. 초기 마비가 심하지 않다면 예후는 더 좋습니다.
복용 후 속이 안 좋고 허리가 아팠던 증상은 스테로이드와 관련 가능성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위 자극을 유발할 수 있고, 드물게 근육통이나 허리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하루 복용 후 바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습니다. 졸림은 일반적인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아니며, 오히려 일부에서는 불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복용 시간이나 동반 처방 약(위장약 등)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한 점과,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면 인공눈물과 안연고 등으로 각막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눈 보호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