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의 어원은 무엇인지 알고싶습니다.
가랑비는 이슬보다 굵고 보통 비보다 가늘게 내리는 비라고 정의되는데 참 애매하네요
그래서 궁금해지는데 .. 가랑비의 어원이 무엇인지 알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가랑비는 이슬비보다 굵고 보통 비보다 가늘게 내리는 비를 말합니다.
`가랑비`는 15세기의 “月印釋譜(월인석보)”에 로 나온다. 이것은 `가랑`과 `비`로 분석됩니다. `비`가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 유성음화된 사실을 반영한 표기이다. 이에 따라 가랑비의 `비`가 〔雨〕라는 사실은 분명히 밝혀진 셈입니다. 문제는 선행 요소 의 정체입니다.
혹자는 지금의 `가루`가 15세기에 였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를 `가루와 같은 비`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신빙성이 없다고 합니다. `가루와 관련시킬 수 있는 비에는 `가랑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슬비`, `이슬비` 등과 같은 여타의 가느다란 비도 있기 때문입니다.15세기의 는 17세기의 “譯語類解”(상:2)에 로 변하여 나옵니다. 의 `가랑`은 `가`에 접미사 ‘-앙’이 결합된 어형으로 파악된다. 이 는 18세기 이후 ‘가랑비’로 변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가랑비’에 대한 엉뚱한 어원 설이 나오게 된 것은, 그 어형이 많이 달라졌고 또 ‘霧’의 `가랑`이라는 단어가 ‘안개’라는 단어에 밀려나 일찍 사라졌기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가랑비의 어원은 15세기 문헌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합니다. 석가의 일대기를 담은 책 '월인석보'에 ' ᄀᆞᄅᆞ ' 라는 단어가 처음 나오는데 'ᄀᆞᄅᆞ'은 바로 '안개'를 뜻하는 순 우리말 입니다 'ᄀᆞᄅᆞ'의 뜻은 두시언해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데 두시언해 초간본의 '노년화사무중간(老年花似霧中看)'라는 한시 구절에서도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쓰이는 '가랑비'는 초기의 '안개비'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지 않는데 언제부터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의미 변화가 발생해 '가늘게 내리는 비'라는 뜻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ᄀᆞᄅᆞ'가 'ᄀᆞ랑비'로, 이후 '가랑비'로 어형이 크게 달라져 기존의 어원과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된 것 입니다.
안녕하세요. 천지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가랑비는 15세기 문헌에서 처음 발견 되었습니다.
석가의 일대기를 담은 책 월인보석에 단어가 처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