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평생 습한 고환을 달고 살았는데, 치료가 필요할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27살 남자입니다. 사실 평생 이렇게 살아오면서 큰 문제는 없었는데 최근에야 조금 의문이 생겨서 알아보다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싶어서 글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타구니쪽, 정확히는 고환이 항상 좀 습습합니다. 샤워는 매일 합니다. 샤워를 하고 난 직후에도, 속옷을 입고 조금 앉아있으면, 고환쪽부터 조금씩 땀이 나는지 속옷이 조금 습습해지기 시작합니다(축축까지는 아닙니다). 살짝 만져보면, 고환이 확실히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서 뜨겁기도 하고, 샤워한지 얼마 안돼서 다른 신체부위들은 전부 뽀송하지만 고환쪽은 뭔가 끈적(끄은-적까지는 아니고 sticky정도) 하면서 손으로 쓸듯이 만져내면 냄새는 안나지만 땀같은것도 좀 묻어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평생 그냥 살아왔다고 말씀드렸듯이, 뭔가 냄새가 난다거나, 습진이나 땀띠같은게 올라온적은 살면서 한번도 없었습니다. 여자친구도 같이 잘 때 습습하다고만 하지 냄새는 안난다고 했구요. 물론 샤워한지 하루가 거의 지나면, 고환에서도 그렇고 팬티에서도 그렇고 지린내는 아니지만 뭔가 남자 특유의 냄새가 나긴 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 하면서 바로 옆의 사람이 의식할 정도로 나는것 같진 않습니다(친구없는 아싸도 아니고 단 한번도 지적받은적이 없습니다 부모님 포함. 내가 만지고 손으로 냄새를 맡아야 남).

이게 낭습증이라는 것 같은데, 제 경우에 진료가 필요한지, 만약 진료를 보게 된다면 치료가 가능해서 뽀송한 고환을 달고 살 수 있는지, 그렇다면 비뇨기과에 방문해야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적어주신 내용만으로 정확한 진단은 어렵지만, 당장 의학적 치료나 진료가 필요하지 않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신체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환은 건강한 정자를 생산하고 보관하는 역활은 담당하며 정자는 우리 몸의 체온(36.5도)보다 2-3도 낮을 때 가장 활발하고 건강하게 유지됩니다. 고환을 감싸고 있는 음낭 피부에는 다른 부위보다 땀샘이 훨씬 촘촘하게 발달해 있어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앉아 있으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음낭은 고환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끊임없이 땀을 분비하여 기화를 통한 열을 낮추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곳은 뽀송해도 고환이 끈적하고 습습하게 되는 것 입니다.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상태'와 정상적인 '체질'을 나누는 기준은 피부 질환의 유무로 진짜 치료가 필요한 심한 낭습증 환자들은 단순히 습한 것을 넘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해 극심한 가려움증, 사타구니 백선(완선), 진물, 땀띠, 피부가 붉어지거나 거뭇하게 변하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시간이 지나 분비물과 땀이 섞여 만졌을 때만 나는 고유의 냄새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바로 옆 사람이 맡을 정도가 아니고, 주변에서 단 한 번도 지적받은 적이 없다면 병적인 악취가 아닙니다.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쾌적하게 지내고 싶다면 흡수와 건조가 모두 빠른 기능성 쿨메쉬 소재(모달, 텐셀 등)나, 음낭과 허벅지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주는 분리형 기능성 팬티를 입도록 하고, 꽉 끼는 청바지나 슬랙스는 내부 온도를 올려 땀을 더 유발하므로 통풍이 잘되는 여유 있는 핏의 바지를 입는 것이 좋으며, 샤워 후 물기를 수건으로만 닦지 마시고, 드라이기의 찬바람으로 고환과 사타구니 주변을 완전히 말려주신 후 옷을 입으시면 뽀송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파우더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땀과 파우더 가루가 뭉치면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할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