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는 경조사비를 예전 직장 생활 때와 같은 기준으로 유지하기보다 현재의 수입과 가까운 관계를 기준으로 다시 정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먼저 한 달 생활비와 고정지출을 제외하고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금액을 정한 뒤, 그 안에서 경조사비 항목을 따로 마련해 두면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도 마음이 덜 불편합니다. 모든 모임에 같은 금액을 낼 필요는 없고 가족이나 오랜 친구처럼 꼭 챙기고 싶은 관계와 평소 연락이 드문 관계를 나누어 생각해 보세요. 초대받았지만 참석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미리 연락해 축하나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형편에 맞는 선에서 보내도 충분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은퇴 후 형편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굳이 자세히 설명하기보다, 앞으로는 참석 횟수나 금액을 조금 조정하겠다고 자연스럽게 말해 두면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현금만이 답은 아니어서 직접 찾아가거나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금액과 비교해 무리하지 말고, 생활비나 의료비를 줄여가며 경조사비를 맞추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