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민한건지..변 색이 이상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20년넘게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2주일동안 평소에는 별 문제 없다가 밤에 자려고 누우면 가스찬 느낌에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나면서 아침에 설사를 계속했습니다. 3일전부터는 뭔가 잘못먹었는지 물설사만 하루5차례이상 했었구요.
병원가니 장이 빨리 움직인다고 진경제 처방받았습니다.
어제 저녁을 먹고 또다시 설사 신호가 와서 변을 보는데 어김없이 물설사 비슷한게 나왔는데 색이 정상적인 황토색 설사가 아니라 청록색에 황토색 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려니 넘겼는데..
오늘 아침엔 변이 나오지 않았고 점심 먹고 변을 보는데 다행히 설사는 아니였지만 새끼손가락 만한게 몇덩어리 떨어졌는데 역시 색깔이 뒤죽박죽된 느낌이랄까요? 청록색에 고동색이 합쳐진 황금색 비슷하지만 황금색은 아닌 느낌...근데 며칠전부터 계속 변을 보면 잡곡밥 알갱이같은게 보입니다. 잡곡이 문제가 생겨서 그간 설사를 했는지...차치하고 어제 저녁부터 오늘아침까지 비지찌개와 쑥갓 ,김 먹었구요. 오늘 점심으로는 우동을 먹었습니다. 음식때문에 변 색이 변한 것 같지는 않은데 은근 신경쓰입니다. 그도 그럴게 제가 한달전에 흑변이 나와서 내시경도 했던 터라 변색 변화에 엄청 예민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의사입니다.
대변 사진이 없으나 적어주신 증상으로 미루어 특별한 이상은 없어 보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다면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음주, 흡연,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 섭취를 피하시고 증상이 좋지 못할 때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의 색이나 내용에 관해서 질문을 많이 하시지만, 사실 짜장면 색이거나 완전히 회색이 아니면 크게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소화가 잘 안되는 상태(장염)인 경우에는 녹색변이 비교적흔하고, 음식물에 따라서 색깔이나 내용물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 안씹고 급하게 음식을 삼키면 음식의 색깔이 더 많이 반영됩니다.
IBS는 스트레스, 식습관 변화, 감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청록색 변과 같은 변 색깔 변화는 음식, 약물, 또는 소화 과정의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잡곡밥의 알갱이가 변에서 보이는 것은 섬유질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드신 음식이 변 색깔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흑변은 소화기관 내 출혈을 의미할 수 있지만, 청록색 변은 대개 심각한 문제를 시사하지는 않습니다. 가스와 설사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식이 조절,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특히, 변 색깔이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이라면 다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