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다시 상담을 받는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으며, 현재처럼 약물치료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권장되는 접근입니다. 동일한 증상에 대해 진단과 치료 방향이 일관된지 확인하는 과정은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으며, 치료에 대한 본인의 수용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강박과 불안은 신경전달물질 이상과 관련된 경우가 많아 약물치료가 표준적으로 권고되지만, 모든 경우에 반드시 약을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이라면 인지행동치료를 단독으로 시작하는 것도 근거가 있는 치료 방법이며, 특히 강박 증상에서는 노출 및 반응방지 치료가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약을 미루는 것도 이해 가능한 선택입니다. 실제로 일부 약물은 초기 1에서 2주 사이에 위장관 불편감이나 불안 증가, 수면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는 일시적이며 용량을 낮추거나 점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다만 치료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작하는 것은 순응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진료 후 병원에서 바로 약을 처방하는 것은 일반적인 진료 방식입니다. 초진에서도 증상이 명확하면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치료 지연을 줄이기 위한 표준적인 접근입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다른 병원에서 재평가를 받아보고, 약물 없이 치료가 가능한지 또는 보다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