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써도 됩니다. 충전기가 세다고 그 전기가 기기 안으로 억지로 밀려 들어가는 게 아니라, 얼마나 받을지는 기기 쪽이 정하거든요.
요즘 충전은 꽂는 순간 충전기와 기기가 서로 대화를 합니다. 충전기가 나는 이런 조합까지 낼 수 있다고 알려 주면 기기가 그중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걸 골라 요청하고, 그 뒤에야 전압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십오 와트든 육십오 와트든 퀘스트가 요청하는 만큼만 나갑니다.
같은 이유로 빨라지는 이점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짐작하신 그대로예요. 기기가 받아들이는 상한이 정해져 있어서 충전기 숫자를 아무리 키워도 그 상한이 벽이 됩니다.
그래도 신경 쓸 자리는 있습니다. 첫째는 케이블입니다. 충전만 되고 데이터는 안 통하는 케이블이 섞여 있어서, 나중에 컴퓨터에 연결해 쓰실 생각이 있다면 그 부분을 확인해 두세요.
둘째는 인증입니다. 국내 인증 표시가 붙은 제품인지 보시고 이름 없는 초저가 제품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안쪽 회로가 부실하면 앞서 말한 그 대화 자체가 어긋나는 일이 생깁니다.
사실 이 기기에서 진짜 조심할 건 전압이 아니라 열입니다. 쓰면서 충전하면 배터리가 계속 뜨거운 상태로 있게 되는데, 리튬 배터리는 높은 온도에서 수명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여름에 방이 더울 때는 더 그렇고요.
그리고 한동안 안 쓰실 때 완충 상태로 계속 꽂아 두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절반을 조금 넘게 채워서 서늘한 곳에 두시는 편이 배터리에는 제일 낫습니다. 참고로 제조사는 정품 어댑터 사용을 권하고 있으니, 보증이 걸린 상황이라면 그 점도 같이 감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