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섭섭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역할에 따라 나누어 인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깊이의 관계는 나의 감정과 생각을 비교적 솔직하게 공유할 수 있고, 공감과 이해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오가는 1~2명의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 관계에서는 연락 빈도나 선물 같은 외형적인 기준보다 정서적인 안정감이 더 중요합니다.
반면 생활의 관계는 직장, 모임, 교회, 지인 등 상황에 따라 연결된 사람들로, 서로의 일상을 깊게 공유하기보다는 필요할 때 가볍게 소통하는 관계입니다.
이 관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깊은 공감이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원래 그런 거리감을 가진 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느끼는 섭섭함은 주로 생활 관계에서도 깊이 관계 수준의 기대를 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먼저 많이 챙겼던 기억 때문에 상대도 비슷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기대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의 생활 환경이나 우선순위가 바뀌면 그 기대가 그대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이를 개인적인 서운함이나 관계의 단절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관계의 성격이 달라진 것으로 이해하면 감정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교회 리더님처럼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함께 있는 사람은 한 가지 기준으로 평가하기보다, 정서적 공감이 가능한 관계인지 아니면 활동적인 역할 중심의 관계인지로 나누어 바라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수준의 정서적 교류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기대할 수 있는 깊이를 다르게 설정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관계에서 생기는 실망감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감정 소모도 완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