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불을 이용해 음식을 익혀 먹기 시작한 것은 인류 진화사에서 소화 기관과 뇌의 발달을 이끈 가장 결정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날것을 먹을 때보다 요리를 해서 섭취할 때 소화 흡수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인간은 음식물을 씹고 소화시키는 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소화 기관의 크기는 점차 작아진 반면, 소화에 쓰이던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뇌로 집중되면서 인류의 뇌 용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물학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결국 요리는 인류가 한정된 자원 속에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고효율의 에너지를 얻어 고도의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운 독보적인 진화적 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