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500원"이라는 멘트가 사실 답을 거의 알려주고 있어요. 후불 신용카드로 찍혔다면 애초에 잔액이라는 개념이 없거든요. 지금 폰이 신한 후불카드가 아니라 예전에 쓰던 선불 모바일티머니로 태그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원인은 대부분 폰의 기본 교통카드가 바뀐 겁니다. 티머니 앱은 카드를 여러 장 담아둘 수 있는데 실제로 태그에 나가는 건 그중 한 장뿐이에요. 앱이 업데이트되거나 재로그인되면 기본 카드가 옛날 선불카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제 밤부터 갑자기 그런 거면 타이밍도 딱 맞고요.
확인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모바일티머니 앱의 카드 관리(내 카드) 화면에서 지금 주 카드로 잡혀 있는 게 무엇인지 보세요. 선불 티머니로 돼 있으면 신한 후불카드로 바꿔주는 것만으로 끝납니다. 목록에 신한카드가 아예 안 보이면 후불카드 등록을 다시 해주셔야 하고요.
거기까지 멀쩡한데도 계속 그러면 폰 설정을 보세요. 설정에서 연결, NFC 및 비접촉 결제로 들어가면 기본 결제 앱을 고르는 항목이 있습니다. 여기가 삼성월렛 같은 다른 앱으로 잡혀 있으면 티머니가 아니라 그쪽이 태그를 가져가 버려요. 모바일티머니로 지정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K패스 앱은 결제 수단이 아니라 요금 환급을 받는 창구입니다. 여기 등록이 잘 돼 있어도 태그 자체와는 상관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 문제는 K패스가 아니라 티머니와 폰 설정 쪽에서 풀어야 합니다.
당장 출퇴근이 급하시면 서랍에 넣어둔 실물 신한카드를 그냥 대고 타셔도 됩니다. K패스 적립은 카드 기준이라 실물로 찍어도 그대로 쌓여요. 그렇게 버티시다가 저녁에 위 순서대로 정리해 보시고, 그래도 안 되면 티머니 고객센터에 후불카드가 등록돼 있는데 선불 잔액으로 결제된다고 말씀하시면 상담이 훨씬 빨리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