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주말에 뭘 볼지 고르다가 목록만 뒤지고 시간 다 버린 적이 많아서 요즘은 나름의 기준을 정해두고 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들쥐는 초반 두 편이 갈림길이라 거기까지 보고 판단하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분위기가 어둡고 인물들 관계로 조여오는 쪽이라 몰아치는 액션이나 가벼운 예능 같은 걸 기대하고 보시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고, 반대로 서늘한 스릴러 톤을 좋아하시면 꽤 붙잡히는 편이에요. 그래서 평소에 어떤 걸 재밌게 보셨는지가 답을 거의 정해줍니다. 그리고 시간 낭비가 걱정되신다면 1.25배속으로 1편만 먼저 돌려보시는 걸 권합니다. 대사 위주 작품은 배속으로 봐도 흐름이 거의 안 깨지고, 내 취향인지 아닌지는 20분 안에 판가름이 납니다. 남들 평점보다 오히려 리뷰에서 "느리다", "답답하다" 같은 표현이 몇 번 나오는지를 보시는 게 실제 체감과 더 잘 맞더라고요. 재미없다고 느껴지면 미련 없이 끄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미 결제해둔 거라도 안 맞는 작품 억지로 붙잡는 게 더 아까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