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도 여전히 명절에 차례를 지내고 있어요. 일부 간소화되기는 했지만 80대 중반인 부모님들이 전통적인 방식과 절차를 원하시기 때문에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다만, 형식적인 절차나 복잡한 상차림에 너무 얽매이기보다는 각자의 상황과 마음에 맞게 추모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예를들어 이번 추석에는 조금 특별한 시도를 해보는데요, 차례상에 베트남에서 수입한 골드 망고를 올리려고 준비해 보았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가 우리 집에 왔다는 것을 조상님들께 알리는 의미를 담아본 것인데, 홍동백서 조율이시 두동미서 따지는 기준에는 없는 것이지만, 조상을 기리고 기억하는 진심과 따뜻한 마음을 담는다면 그게 진짜 제사의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언젠가 부모님들이 모두 돌아 가시면 훨씬 간결하게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들수도 있지만, 물 한 그릇 떠놓더라도 진심으로 조상님들을 기억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자손들의 각오를 다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각자만의 방식으로 의미 있는 명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